반값 등록금

by 로산 posted Jun 07, 2011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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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1960년대 초에 대학을 졸업한 나는
지금 대학이 얼마의 등록금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딸애도 10년 전에 졸업했고 내가 아는 집에는 대학 다니는 아이가 없다

지금 대학은 반값 등록금’ 광화문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의 후보였던 이 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인 김제동씨가 그곳을 방문해서 전경들에게도 치킨과 피자를 배달해주고
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집회 현장을 찾은 김 씨의 발언도
‘김제동 어록’으로 지칭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말한다

나는 여기 나와서 얘기해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왜나면 나는 현재 성공회대 4학년에 재학중이지만
재수 없는 이야기를 솔직히 하면 등록금 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는 돈도 많고, 차도 중형차 3000cc 끌고 다닌다, 그것도 쥐색 승용차다”
“그런데 내가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등록금 낮춰야 나도 살고 우리 엄마도 살고 우리 아빠도 살고,
내 가족들이 살아야 내 나라도 산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어느 당이든
여기 정치인들 오면 닥쳐라고 얘기하라”
“더 이상 정치인들이 여러분들을 굴리게 하지 마라,
더 이상 정치가 젊음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젊음이 정치를 굴릴 수 있도록 하라”

“정치인들은 표가 없는 곳에 오지 않는다. 20대 투표율이 30%가 되면
30% 깎인 등록금에 달할 수 있고 50%가 되면 반값 등록금이 될 수 있다”
“투표율이 100% 되면 무상으로 다닐 수 있다”

“머리 깍고 삭발하고 괴롭게 투쟁하지 말고 총장님 만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록금 비싸요’ 말하고 가라.
국회의원 만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록금 너무 비싸요.
반값등록금 줄여준다고 했잖아요, 좋은 말할 때 빨리 줄여요.
의원 수 반으로 줄어들기 전에’ 라고 말하고 가라.
대통령 만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줘요.
사진 반으로 만들기 전에 등록금을 반으로 줄여요’라고 말하고 가라”

“돈으로 지-랄하거나 돈으로 협박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한테 오라.
그 정도 돈으로 상대해줄 만한 능력 있다”
“돈 좀 있다 치고 형님뻘, 아버지뻘 되는 사람 불러다가
매 값이라고 돈 던져주고 야구방망으로 치는 그런...욕하면 안되죠?
‘신발끈, 게시판, *색볼펜, 우리조카 *팔색 크레파스’ 이런 인간들 만나면
‘까불지마. 김제동이 나한테 돈 대준다고 했어’라고 얘기하라”

“권력이든 돈이든 그 힘이 어디서 주워진지 모르고 여러분을 협박하면 언제든 얘기하라”
“뒤에 저와 비슷한 생각 가진 사람들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마음껏 표현하라”

김 제동
참 끼가 넘치는 젊은이이다
2년 지나면 불혹이 되는 나이지만 나이를 모를 정도로 생각이 젊다

살아있다는 것은 활기가 넘친다는 말이다
그래서 교회도 살아있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소리도 지를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젊은 청년들이 저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젊은이들만의 교회가 등장한다
꽉 막힌 노인네들의 신앙의 수준으로 저들을 잣대질해서는 안된다
21세기의 트렌드는 늙은이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를 인정해 줄줄 아는 아량도 필요하다
집회를 막고 연행해 가는 전경들에게 통닭도 사 주듯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기독교가 최고 최선의 사랑의 종교지만
그 사랑이 변하여 미움이 되면 마귀의 종교가 된다

교인이 교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투쟁만 남는다
교회는 진리이신 예수를 위해 투쟁하는 곳이지
성경해석을 놓고 투쟁하는 곳이 아니다
나는 내가 믿는 예수를 믿고 살아가고
다른 교인들은 자신이 믿는 예수를 믿고 살아간다
같은 예수지만 생각하는 차이는 천태만상이다

“등록금 촛불 어록5. “전경에게도 통닭 쏘겠다..투쟁을 사랑하듯 하자”(방송인 김제동)”
참 재미있는 청년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그를 보면 좋아한다
끌려와서 노인네들 수발이나 들다가 집으로 가는
그런 교회는 희망이 없다
그런 젊은이들로 만드는 교회도 희망이 없다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을 선물하자
고답적인 교회보다 흐르는 물 같은 교회가
휠씬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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