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창가에서

by 무실 posted Jun 16, 2011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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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창가에 어둠이 내리면
나는 갈 곳을 모르는
한 마리 이름 모를 새가 된다.

알 수 없는 소리로
애절한 소리로
온몸을 흔들며 나는 지저귄다.
쉴새 없이 지저귄다.

어둠을 지나 시간을 지나
그대 있는 곳에
소리가 이르도록

이별의 소리 아닌
절망의 우는 소리도 아닌

살아 있어
너의 존재를 알기에
외로이 홀로 부르짖는 것이다.

창가에 다시 불이 켜져
너의 가슴에 나의 소리 머무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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