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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10:30

Happy Fathers Day?

fm
조회 수 139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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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thers Day!

썰렁하다

아버지날에 감동이 별로 없다, 사실은 갑동이라기보다 느낌을 모른다.

아버지 없이(본 기억이) 자라면서 "홀씨"라는 욕 듣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쓰면서 자랐다

내가 싫어하는 노래 중 하나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은 봉선화도 채송화도 피었습니다. 아빠가 메어노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이 동요를 들으면 눈물이 나오진 않고 얄미운 생각만 드는 것을 어찌하랴?

자식을 낳았으면 잘 키우고 ,가르치고, 보호해야지? 어디로 갔냐? 이말 이다

그러나

가끔은 아버지 없음에 감사한일이 많다..

내가본 주위에 아버지라는 분들 자식들 때리고 욕하고 심부름이나 시키는 무서운 사람으로 보였다

가끔 술 마시고 와 자기 아내 패고, 저런 아버 없이 사는 내가 오히려 행복했다

근데 교회가보니 참으로 친절한 목사님과 ,어른들이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주는지

힘들 시간에 쉽게 사춘기를 보내고 어느덧 내가 아버지가 된지도 오래되었다

결혼 전 몇 가지 결심중 하나가

아이를 낳으면 내가 대단한 아버지는 못되어도

적어도 그들을 노엽게 하지 않고 자유롭고 친근한 친구가 되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진 말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한 번도 매를 들지 않았고, 잘못을 했을 땐 의논하여,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면 , 그 대소에 맞추어 설거지/ 집안청소/ 팔굽혀 펴기 같은 벌을 주었다

그저 누구라도 해오듯이 평범하게 말이시

오늘 아버지날 아들에게서 카드와 선물(손목밴드 노란 색 고무로 만든)을 받았다

고마운 것은 한 번도 아버지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축하해준 30먹은 아들이

쓴 편지가 나를 감동시킨다.

(아빠는 언제나 무엇이 좋냐고 물어보면 운동모자/ 티셔츠/음악 테이프 등 값싼 것만 말을 해서 20.00 $ 넘는 운동화는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생각 하니 그 모두가 우리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배려임을 알았어요.

더 늙고 힘 빠지기 전에 금년 유럽 크루즈여행 15일짜리 표를 준비 했으니 엄마와 꼭 다녀오세요 ―사랑하는 아들들) 한다.

선물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빠를 기억하고 사랑한다는 그 마음이 고마운 것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문득 생각이 난다

이제 꿈이 있다면 그들이 살아갈떄 아빠 때문에 불행해졌다거나 힘들었다는 불평을 듣지 않고 싶다

항상 자식을 위해 있는 만큼 도와주고 사랑해 줬다는 평가를 듣고 또 그렇게 기억되기를 기도해본다

민초스다에 모든 아버지들이시여

행복하시고 기쁜 아버지날 되소서

  • ?
    로산 2011.06.19 14:06

    미국은 좋겠습니다

    아버지날이 있어서요

    그런데 그런 날 많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아버지 어미니 장인장모 등등 생일 다 챙겨야 하고

    어린이날 어머니날 아버지날 구정 크리스마스 댕스기빙 결혼기념일

    거기다가 처음 만난 날까지 챙기는 세상에 말입니다

    아참 빠졌다 아이들 생일도 있네요

  • ?
    fm 2011.06.19 19:15

    노산님

    답글에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경축일이 몰리면 정신없지만 이게 사람 사는 것임을 알게 해주는군요!

    오뉴월은 정말 집안 행사가 줄 이은 달입니다.

    어린이 /어머니/ 아버지 날에다

    아내/ 할머니 생일까지 겹쳐서

    한일주일 새에 비행기를 5번 갈아타고

    여러곳 방문 여행을 끝냈습니다.

    딸 가진 님이 부럽기도 하구요

    아들만 가진 전 든든함은 있어도, 뭔가 부족함을 떨칠 수 없답니다.

    健筆하십시요

  • ?
    그시절 2011.06.20 16:54

    그시절엔 아버지 없던 사람들 많았읍니다

    동병상린의 아픔을 저 또한 맛보며 살았지만

    이젠 행복한 가정 이루셨으니 부럽군요

     

  • ?
    에프엠 2011.06.21 03:17

    그시절님

    행복한 가정 되려고 애써는중 일뿐입니다

     

     

    감사의 보답으로 안드레아 보첼리의 (주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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