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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보고 있는 긍정 신학의 개신교와 가톨릭은 

동방 정교회와 부정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부정신학은 동방 정교회에서 지금까지 계속 전해져 내려오는 신학이다.


부정신학이 끼친 영향은 중세까지 기독교와 신비신학에서 중요했고 

신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적인 측면에서 기독교뿐 아니라 타 종교와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만든다.


위 디오니시우스에 의해 구체적으로 소개된 부정신학은 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무엇이 아닌지를 찾아서 신의 무한성과 절대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긍정은 신을 규정과 개념 속에 가두는 것이지만

부정은 규정하지 않고 신의 모든 것을 열어두게 된다.


1) 신성은 존재나 비존재를 넘어선다. 개념화를 넘어서 개인들에게는 추상적이다.

하나님은 용어의 일반적인 용법에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고 동시에 존재하지 않으신다고도 말할 수 없다.


2) 하나님은 신성 적으로 단순하시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한 분 혹은 세분 또는 존재의 어떤 유형이라고 주창할 수 없다.


3) 하나님은 무지하지 않으시다. 그렇다고 우리가 쓰는 낱말에 대한 이해에 따라 지혜롭다고 하는 것도 맞지 않다.


4) 하나님은 악하시지 않다. 그렇다고 인간의 행동에 대해 사용하는 선하다는 용법으로 쓰는 것도 잘못이다.


5)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시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넘어서 하나님이 인간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존재하시고 어떻게 작용하시는지도 정의할 수 없다.


6) 하나님은 공간과 장소에 대해 개념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 하나님은 시간에 기초한 가정들에 대해서도 개념적으로 제한될 수 없다. 


위 디오니우스는 피조물이 지니는 속성들을 하나씩 부정해도 

완전하게는 부정할 길이 없어서 결국 신의 속성을 제대로 규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자기 사유의 불 완전성을 인지하고 

신인식에 대한 사유를 중단하게 되면서 '신적 흑암' 내지는 '무지의 흑암'에 들어간다. 


이러한 지성 사용의 포기는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성이다. 

왜냐하면, 신은 바로 그 흑암 가운데 있고 그 가운데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을 넘어 침묵과 직관을 통하여 신에게 나가게 되며 

그 때문에 인식의 목표를 넘어선 신과의 신비적 합일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석당논총 45집 참조)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어둠이라는 이미지는

모든 빛을 초월한 어둠이다. 즉 빛도 어둠도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빈배님의 설명에 나오는 정화 조명 합일 그리고 탈아는

상승과 회귀라는 신플라톤주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상승은 부정하면서 서너 단계를 거치며 올라간다. 

(언어, 개념의 단계를 넘어 지성과 인식의 단계를 넘어...)


신학과 철학이 학문이라는 공통분모와 같은 방법을 씀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 

수행이라는 면에서 부정신학은 타 종교와 대화할 수 있다.


동방 정교회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기도와 호흡법 

그리고 빛에 대한 가르침은 아토스 산을 중심으로 전해져 오고 

부정신학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변증으로도 사용했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 위한 수행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방 정교회는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고, 선을 행하는 것은

모든 것을 깨닫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함께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에너지이고 그것은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지성을 잘 보존하여 자연 상태로 돌이키는 것과

모든 욕망(passion)과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라고 한다.

또 여러 번 반복되면서 강조하는 것은 눈물이다. 


눈물은 하나님의 은총이고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해주는 문과도 같다.


  • ?
    빈배 2011.06.22 01:16

    부정신학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정의 신학은 이웃종교와 대화할 수 있게 한다는 말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부정신학과 같은 계열의 이웃종교의 가르침 중 

     

    도덕경에 나오는 "도가도비상도(도라고 말해버리면 벌써 진정한 도는 아니다)"

     "지자불언 언자부지(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힌두교 베단타의 "니르구나 브라흐만(속성을 말할 수 없는 절대)"

    "네티네티(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불교의 모든 견해를 버리라는 "공(비움)"의 가르침

     

    등에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논급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 ?
    cogito 2011.06.27 23:13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재차 읽으며 뜻을 새기려 애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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