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엿듣기에는 아까운 따끈따끈한 이야기

by 김주영 posted Jun 22, 2011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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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느 글에 댓글로 달린

passer-by 님과 빈배님의 짧은 대화입니다. 


고수들의 대화를 흘려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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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er-by

저자가 직접 글을 써주시니 저는 따로 댓글을 달 필요가 없겠군요.

하지만 잠시 제 감상을 첨언하자면, 몇몇 교인들은 재림교회에는 사상가가 없네... 신비주의자가 없네.... 말들 많이 하는데

저는 감히 화잇 여사야말로 밖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재림교회의 훌륭한 사상가(thinker)요 신비주의자(mystic)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림교회는 그간 화잇 여사를 교육자(educator)요, 건강개혁자(health reformer)로만 조명을 해왔기 때문에 화잇에 대한 학적 발굴은

역설적이게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종교학적으로 신학적으로 화잇은 거의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초기문집> <각시대의 대쟁투>가 교리를 단장하고 이론적 수사를 조립하는데에 하나의 부품으로는 쓰였으나

그 자체로 하나의 영성가의 텍스트로는 조명되거나 학적으로 이해되지 못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녀는 힐데가르트만큼 다양한 비젼을

보았으며, 스웨덴보리만큼 문학적으로 신비적이었으며, 에디만큼 건강을 새로운 인간관에 비추어 전인적으로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빈배님의 책 속에도 들어갔더라면 좋았겠지만.... (살짝 실망은 되었지만ㅋㅋ) 한국에서 출판되는 종교서적이니만큼 쓸데없는 분쟁과

오해를 일으킬 필요는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여하튼 이번에 새로 출간될 빈배님의 책도 무실님의 일독을 권합니다.ㅋㅋ

 

빈배

 

passer-by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화잇도 훌륭한 신비주의자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녀를 완전 무오의 위치에 올려놓아 다른 외부 사람이 그녀를 함부로 다룰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체험 자체만을 두고 보면 다른 신비주의자들의 체험과 많은 면에서 공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비주의자들의 경우 cognitive contents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데, 그녀가 한 말들, 특히 예언에 관한 것 등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올려 놓음으로, 그 말들이 빗나감에 따라 그 체험 자체도 별볼일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제 책의 경우 모든 신비주의자들을 다 다루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저 각 종교 전통에서 대표적인 몇 분들의

종교 체험을 소개하므로 종교는 이론이 아니라 의식의 변화, 특수 인식능력의 활성화라는 체험임을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어느 분들이 기독교 전통에서 발견되는 여성 신비주의자들만 다루는 책을 써도

흥미있으리라 믿습니다.  빙겐의 힐데가르트도 제 원고에는 있었는데, 지면상 생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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