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병리학적 언어로 사람을 재단하는 글 하나가 내려진 적 있다.

by 김원일 posted Jul 13,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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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 초기에 올라왔던,

정신질환 병리학적 언어로 사람을 재단하는 글 하나가

내려진 적 있다.
한 누리꾼을 지적하여

실제로 분류된 의학용어로

그를 심리분석하며 환자 취급하는 글이었다.
내려 달라고 부탁했고,

그래서 본인이 내렸는지 내가 내렸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내려졌다.

비교적 근래에 유재춘 님이

교회 행정자 한 사람을 가리켜

종말론 중독 중증이라고 발언한 일이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두었다.

실제로 분류된 의학용어가 아니고,

한 개인의 정신질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앓고 있다고 유재춘 님이 간주하는 공동체적 "질병"에 대해

그가 던지는 나름의 절규라고 보고 넘어갔다.

그의 견해에 내가 동의하고 안 하고는 상관없는 결정이었다.


다른 관리인과 의논한 적 없으니

이건 전적으로 내가 내렸던 결정이다.

다른 관리인 중 누가 어떤 글을 지우고 안 지우는 것은

그의 몫이다.



참고로,

누리 초기에 올라왔다가 내려진

위에 언급한 그 글의 대상,

즉, 정신질환 병리학적 분석의 대상은

내가 가장 아연실색하고 나를 가장 숨 막히게 하는 누리꾼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나는 그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고,

어쩌면 내가 내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선호하는" 누리꾼의 글에는 관용적이라는 천국있다님의 지적은

그래서 대단히 잘못된 지적이다.


모두의 건필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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