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
옛날에는
그분을 믿는다고 해서 그 믿음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그래서 의롭다 하심을 받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믿는 척 했습니다
그러면 내 억지로서도 구원을 얻는 줄 알았습니다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날 먼저 사랑했네”
찬미가는 허벌 나게 부르면서
내가 그를 믿어서 그가 나를 사랑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그를 모르면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1888년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에 매우 관심있었고
한참 지나고 나니 그것도 좀 시들해 젔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구원 얻는다 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 마다
영생 얻는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주 예수 내가 알기 전에 날 먼저 사랑했다고 넉두리를 합니까?
그를 믿어야 영생과 구원이 있다는데
왜 내가 알기 전에 그가 먼저 아셨다고 합니까?
아 알기만 하셨다고요?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요 1:48
“나다나엘이 가로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그가 나를 아신다 합니다
내가 알기 전에 말입니다
내가 사랑해서 그가 나를 안 것이 아니라
내 사랑 없어도
내 사랑이 부족해도
그분이 먼저 날 아셨다고 봅니다
예정설요?
그럼요
최소한 날 아신다는
최소한 날 사랑하셨다는 것에 있어서는
태초부터 예정하셨다고 믿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가 사랑하게 되어서 믿습니다
그가 먼저 사랑하신다니
나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
내가 미친 듯이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몰라도 좋습니다
가냘픈 내 사랑을 받아 주세요.
더러운 손으로 빌고 있는 내 손을 잡아 주세요.
뒷그림자에 숨겨진 피 묻은 손수건을 보지 마세요.
내 믿음 없어도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나를 먼저 아셨다는 그 아심을 통해서 구원 얻겠다고
나 혼자 다짐하는 이 불쌍한 영혼을 도우소서.
지옥으로 내려가는 썩은 동아줄을 붙잡고서
하늘 길이라 우겨대는 이 영혼을 돌보소서
밤 새 싸움에 지친 이 영혼
아침이 동틀 때까지 날 잊지 마소서
내가 믿어서 당신을 사랑함이 아님을 알게 하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도망 갈 길 막혀 붙잡힌
이 기막힌 영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 시간 즐거운 기도 제목입니다.
처음 사용
기분 짱
1.5세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