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찾아와 계시를 말하다

by 강철호 posted Jul 19,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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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많이 있겠지만 저와 가까운 천사가 몇 있습니다. 저의 건강을 수호하는 천사가 둘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한 명은 "줄리엘"이고 또 한명은 "플레쳐리엘"이라고 한답니다.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진퇴양난입니다. 엑세드린을 먹자니 출혈이요 않먹자니 통증입니다.


저의 건강수호 제1천사인 줄리엘과 얘기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줄리엘이 오지 않고 플레쳐리엘이 제게 왔습니다. 줄리엘이 바쁘답니다. 플레쳐리엘과는 아주 오래전에 한 번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는데 외양은 아주 친절하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인상이었지만 저의 건강을 잘 수호해 준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저의 고민을 플레쳐리엘에게 말했습니다. 엑세드린을 먹고 죽을까요? 아니면 엑세드린을 먹지 말고 죽을까요? 죽는 것은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다들 영원히 사는데 나 혼자 가야 한다면 억울하겠지만 어차피 누구든 한 번은 가야 하는 것...


플레쳐리엘이 웃으면서 말 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그리고는 엑세드린을 쪼개 보자고 합니다. 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엑세드린 1정에는 아스피린 250 mg, 아세트아미노펜 (타일레놀) 250 mg, 카페인 70 m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1. 아스피린이 문제가 된다면 엑세드린을 먹지 않고 타일레놀만 먹으면 어떨까?--제가 대답했습니다. 해 봤지만 소용 없습니다.

2. 그렇다면 아스피린을 둘로 쪼개보면 어떨까? 아스피린은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약인데 첫 번째는 COX-1 inhibitor,  두 번째는 COX-2 inhibitor. COX-1은 Thromboxan pathway에 관련되어 혈소판을 활성화시키고, COX-2는 Prostaglandin pathway에 간여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니 정 출혈이 문제가 된다면 COX-2 inhibitor인 바이옥스를 먹으면 어떻까? --제가 대답했습니다...그것도 여러 번 먹어봤는데 소용 없습니다.


저의 다른 건강수호천사인 줄리엘도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습니다...그리고는 제게 저의 통증이 신경성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플레쳐리엘? 사실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뭐 다를까?


그런데 플레쳐리엘은 가만히 저의 얼굴을 쳐다보더니,,,프로스타글란딘이 아니라면 혹시 "카페인" 통증 완화의 주 성분은 아닐까? 그러면서 커피를 마시냐고 묻습니다.."아니요 커피는 마시지 않습니다. 선지자가 계시를 받았는데 커피는 악마의 계교라고 했답니다" 


그 얘기를 듣더니 플레쳐리엘 천사가 대뜸 한다는 말 "그 계시는 가짜야"


그리고 나서는 아직도 몽매해서 커피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카페인 알약"은 어떨까? 하고 묻습니다. 그걸 어떻게 구하나요? 하고 물었더니,,,껄껄 웃으며,,,약국에 가면 처방전이 없이도 얼마든지 산답니다. 공부하는 수험생도 사먹고, 야간 운전을 해야 하는 트럭운전 기사들도 사 먹고..


그래서 약국에 가서 물었더니 "No Doze"라는 카페인이 있답니다...샀더니 한 정에 카페인이 200 mg 씩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3등분 했지요. 엑세드린을 먹지 않고 그것만 먹었는데 신기하게 두통이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통증 레벨이 9쯤 되던 것이 한 5쯤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몇 일을 견뎠습니다..


그러던 참에 또 한명의 천사게 제게 계시를 주었습니다. 이 천사의 이름은 미수키엘이라고 하고 저의 수행천사입니다. 사실은 수행천사라기 보다는 친구천사라고 해야할까요? 통증을 호소하자 미수키엘 천사가 말합니다. "식초를 먹어봐"


왜요? "왜는 무슨,,당신은 신 음식을 무척 싫어하지 않소? 그것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는거야"


반신반의 하면 사과식초를 적당히 물에 타서 마셨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의 레벨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카페인만 먹으면 5쯤에 멎어있던 통증레벨이 식초를 같이 먹기시작하자 2-3 정도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카페인 알약 대신에 커피로 바꾸었습니다...카페인 알약을 먹으면 속이 쓰리고 편치 않은데 커피를 마시면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5년간 저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도, 음식도, 집도, 명예도, 일도, 심지어는 하나님도, 예수도,,,,아니고 "커피"와 "식초"가 되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식초"와 "커피"는 제게 건강식이 아니라 너무도 효과가 확실한 약입니다. 처방전 수 십개를 가지고 사는 약보다, 한 알 30불씩 하는 약보다 (사실 이미트렉스라고 하는 약은 그 정도 합니다) 훨씬 더 효능이 확실한 약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 편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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