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쎈 로켓트 밧데리

by 로산 posted Jul 21,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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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쎈 로켓트 밧데리

 

 

금요일 오전(미국은 목요일 저녁)

심심해서 정치이야기 한 마디 합니다

 

 

박근혜

누군지 다들 잘 압니다

18년간 철권 통치한 쿠데타의 딸

아비 어미 모두 총 맞아 죽고

동생은 히로뽕하고

여동생은 육영재단으로 얼룩지고

처녀 귀신처럼 달라붙은 독재자의 딸이란 닉네임을 달고 살아야 할 여자

그가 말했습니다

“난 다음 선거에서도 경북 달성군에서 출마할 거야.”

 

 

그러자 정두언 의원은 급히 실망스런 표현으로

“어휴 수도권 또는 전국구 말석쯤 맡아서 뛰어주지...“

정두언의 말이 그 자체로 틀린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말은 박근혜에겐 통하지 않지요.

 

 

명분은 좋습니다

그녀가 수도권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키면

전멸위기에 처한 수도권 의원들에게 생기가 돌거고

그 덕에 한나라당이 이기면 다음 대선에서도 도움이 될거고.

따라서 정두언의 희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박근혜가 과연 그걸 모르고 자기 지역구를 고집한 걸까^요?

아닙니다 그녀는 고수입니다

바둑으로 치면 입신경지이고 아버지로부터 권력의 맛을 안 여인이지요

물론 정두언도 박근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잘 알아듣도록 또박또박 말했으니까요.

또, 정두언이 잘 알아들었으면 이명박이나 이재오도 잘 알아들었겠지요.?

 

 

그럼 과연 박근혜는 무슨 말을 한 걸까요?

 

 

박근혜는 작년 8월과 올해 유럽 갔다 와서 대통령과 두 번 만났습니다.

세인들이 보기에는 박근혜는 이명박과 서로 죽이지는 않기로 협의를 한 걸로 보입니다.

그 내용을 잘 알 수 없지만 박근혜가 움직이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된 걸로 봐야지요.

 

 

박근혜는 약속을 하면 지키는 정치인이니 별 문제가 없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입니다.

이명박은 약 3년간 박근혜를 죽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렸거든요

그건 스스로 잘 알겁니다.

 

 

그런데 막상 박근혜와 정권재창출을 놓고 협력하기로 하니 뒤가 캥기는 거지요.

이거 정말 박근혜를 100% 믿어도 될까? 부엉이 바위가 눈에 아른거릴 겁니다

뭐 그런 걱정이 들지 않겠어요?

만일 박근혜를 믿을 수 없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박근혜에게 온전히 목숨을 맡길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뭔가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을테지요.

그게 뭘까요?

 

 

아마 총선에서 친이들을 규합해 최대한 살아남는 거 아니겠습니까?

20명이 됐든 30명이 됐든 정당기반 20명만 넘어도 방탄막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친이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는데

수도권이 망하면 친이들은 몰살당한다 이 말입니다.

그걸 잘 아는 정두언이 박근혜에게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떼를 쓰는 거지요.

그러나 그런 말은 박근혜에겐 안 먹혀요.

 

 

정두언 스스로도 잘 알겠지만 정두언이 그럼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친이들이 수도권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스로 탈명박 했다고 떠들지만 어쩔 수 없는 한 몸이란 겁니다

그런데 자기들 힘으로는 어쩔 수 없으니까

박근혜에게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하는 거지요.

 

 

그래서 박근혜는 말했습니다.

정책과 공천을 잘하라고.

이 두 가지를 잘하면 민심이 돌아오면서 박근혜의 지원을 바랄 수 있지만

이걸 깽판 치면 국물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수도권 친이들이 그대로 공천된다고 할 때

과연 박근혜가 도울 수 있을까요? 오히려 치를 떨 건데요.

 

 

그건 말이 안되지요?

그래서 물갈이를 하라는 겁니다.

물갈이도 철저하게, 민심에 맞는 인물로 하라.

그래야 내가 나설 수 있다고요.

 

 

이 말을 들었을 정두언은 정책과 공천문제는 슬그머니 빼놓은 채

수도권 출마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즉 공천은 친이로 가겠다는 의사 표현입니다.

홍준표가 마음이 바뀌어 있는데 친이가 힘을 못 쓸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애당초 홍준표는 친이입니다.

겉으로는 청와대 깐다고 떠들지만 뿌리가 있는데 가지가 무슨 소리 하는가요

개인적으로 이명박과 15년 넘게 호형호제했으니

아무래도 박근혜 보다는 이명박과 가깝지요.

이명박의 고민을 잘 알고 그걸 덜어 주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홍준표는 안된다고 봤는데 친박이 덜컥 도와주고서 아뿔사 하는 겁니다

박근혜의 말은 어쩌면 홍준표에 대한 경고 메세지 일수도 있지만

박근혜가 홍준표를 상대로 경고를 날릴 만큼 홍준표의 무게가 무겁지 않아요.

대선 후보군에 이름 쪼가리 한 번 안 올라오는 도토리 중에 하나일 뿐이니까요.

 

 

그보다는 이명박과 이재오에 대한 경고성 잽 정도로 봐야지요.

공천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장난치면 수도권은 몰살이다. 한 번 소리쳐 보는 겁니다

 

 

친이들 생각은 박근혜가 다음 총선에선 가만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을 뺐기면 한나라당이 지는 거고

그러면 박근혜 대권도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까요.

그래서 홍준표가 묻는다

박근혜 당신 안 움직이고 베겨?

그러자 박근혜가 답했어요.

난 달성 출마다. 어쩔래?

정책과 공천에 실패하면 수도권은 몰살이니 알아서 해라.

박근혜의 달성 출마는 여러 함의가 있습니다.

박근혜 말대로 정책과 공천문제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지역구는 지역구민들에게 맡겨놓고 홀홀단신 전국을 누비기가 좋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지역구 내가 챙기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냐 하는 배짱입니다.

 

 

어느 경우든 박근혜는 초강수를 둔 겁니야.

어쩔 거냐고 묻는 거지요.

그런데 왜 아직도 이런 무언의 대화가 오가야 할까요?

대부분 친이가 몰락해서 박근혜가 당을 장악한 거 아니냐고 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도 친이 잔당의 세력이 완전소멸 되지 않고

곳곳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명박과 이재오 그리고 이 상득이가 있지요.

대체로 이재오는 이명박에게 팽 당한 걸로 보이는데

조무래기 대선 후보인 김문수의 말에 의하면 직접 대권에 도전할거라고 합니다.

뭐, 말릴 수야 없지만 제 정신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되지도 않을 대권도전은 왜하는 걸까요?

결국은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 건 못 봐주겠다는 겁니다.

그러니 못 먹는 밥 재나 뿌리자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재오도 정치인인데 그렇게 단세포는 아닐 겁니다.

만일 당에 복귀한다면 최대의 목적은 역시 친이 결집입니다.

이명박의 스텐스가 어정쩡한데 박근혜의 정권창출을 돕기로 했다 하더라도

역시 플랜 B가 필요하다 생각할 겁니다.

여기서 이명박과 이재오의 접점이 있어요.

이명박은 퇴임 후를 위해서, 이재오는 박근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독자 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이걸 읽고 있는 박근혜로서는 경고를 날릴 수밖에 없었을 건데

무장해제 하지 않으면 지원은 없다.

공천 장난치다가 몰살당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라, 뭐 그런 겁니다.

박근혜는 자기가 꺼낼 수 있는 최강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 PK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신공항 문제로 민심이 돌아서 있는 데다 문재인이 뜨면서 야권의 선봉에 설 기세입니다.

손학규는 태생이 달라서 노무현이 못 믿을 사람으로 일찌감치 점을 찍었습니다.

그런 노무현 정서와 맞물려 문재인과 민주당이 협력한다면

부산경남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런 걱정 때문에 박근혜는 PK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구에 진을 치면서

부산경남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수도권으로 진격할 묘안을 짰겠지요.

박근혜의 대구행은 심모원려라고 볼 수 있어요.

국민들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요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친이들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전국을 조망하는 위치에 있겠다는 나름의 계획인겁니다.

수첩 공주에서 대 변신을 했습니다

전국적인 전투를 앞두고 중군인 TK를 굳건히 지키면서 후방인 PK를 지원하고

최전방인 수도권을 치는 전략을 짰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하여간 고수긴 고수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짤 수 있는 지혜는 최대한 짜야 이길 둥 말 둥이거든요.

 

 

오세훈이 서울 시 주민투표를 놓고 한나라당에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는데

지원 의사를 밝히는 건 대부분 친이들입니다.

여기서도 친이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원래 친이들에게 박근혜 대항마만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끌려 다니지는 않았을 건데

이게 이 재오의 한계점이며 민주독재 명박 산성의 보루입니다

그게 친이들 최대의 약점이었지요.

 

 

그런데 오세훈이 무상급식을 놓고 불장난을 시작했어요.

가만 보니 비록 애들 불장난이지만 이게 큰 불로 번질 소지가 다분한 겁니다.

불이란 게 애어른 가리지 않으니까요.

만일 불이 제대로 붙어만 준다면?

단숨에 오세훈이 대권주자로 뜬다고 생각할 겁니다.

오세훈이 떠 주기만 하면 박근혜에게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그것 때문에 오세훈을 지원하기로 한 건데

상대적으로 친박은 오세훈의 불장난이 떨떠름하게 생각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사덕이 민주당 안이나 오세훈 안이나 1,000억 차인데 그거 때문에

(애들 밥 안 먹인다는 소리 들어가면서) 주민투표 자금으로 200억이나 쓰느냐고 한겁니다.

 

 

어찌 보면 오세훈으로서는 꽃놀이 패입니다.

지면 서울 시장 던질 명분을 찾아 대권주자로 뛰는 거고

이기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요.

그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박근혜 대항마를 꿈꾸면서

애들 밥 문제를 걸고 민주당과 혈투를 벌이겠다는 겁니다.

참으로 옹졸한 수가 눈에 보여요

 

 

오세훈은 하위 50% 애들만 밥을 먹이겠다는 건데

수 백 만 명의 아이들을 있는 집 자식인지 없는 집 자식인지를 가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있다는 놈도 거지일 수 있고 없다는 놈도 벼락부자일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마치 고속도로 만들어 놓고 있는 사람만 돈 내고 다니라는 말과 같은 건데

일일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엄청난 행정력 낭비가 불 보듯 뻔한데 그 일을 가지고 장난칩니다.

 

 

결국 의료 보험료를 차등 납부하니까 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이 나올 겁니다.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런데 내 경우에 집이 두 채라고 수입도 별로 없는데 보험료는 억수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보험료를 기준으로 해서 얘는 있는 집 자식, 얘는 없는 집 자식.

이렇게 애들 가슴에 주홍글씨를 붙여야 하나요?

이런 것 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이 먹히는 겁니다.

 

 

복지 포퓰리즘이 분명하다 해도 오세훈식 대응은 아닙니다.

오세훈 때문에 한나라당은 곤욕을 치를 겁니다.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할 문제에 오세훈의 욕심 때문에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거기다가 주민투표 찬성한 표가 엉터리이고 질문지도 객관성을 잊었다고 하데요

 

 

22조씩 들여 4대강에 쏟아 붓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애들 밥 먹는 문제는 별거 아니지요.

4,000억이니까.

정말 우리나라가 그럴 능력이 있느냐는 둘째 문제고.

하여간 4대강이 마무리 공정에 들어갔으니 수십조를 쏟아 부은 건 틀림없고

그거 보면 돈도 많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 빚이 국민 빚이거든요

하여간 돈은 잘 씁니다. 애들 밥 줄 돈도 없다면서요.

 

 

박근혜 로서는 친이 잔당 문제가 가장 걸리는 문제고 그 다음에 오세훈과 문재인입니다.

아직 오세훈과 문재인은 당면한 문제는 아니라 잠재적 위협일 뿐인데

그러니 당면한 문제인 친이들의 준동에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달성 출마를 때 이르게 공표했습니다.

세인들은 알아듣기 어려워도 친이들은 무슨 말인지 너무나 잘 알아듣게 말입니다.

그러자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습니다. 하고 정두언이 대답 했지요.

잘 알아들었으면 공천 장난치지 말고 정책에 더 신경 쓰도록.

수도권 공천할 때 친이 일변도로 하면 좌시 하지 않는다.

그러니 알아서 기도록....... 기똥찬 답변입니다

 

 

이토록 명쾌한 말을 못 알아듣고 고집을 부리면 공멸할 겁니다.

박근혜는 소수만 살아남더라도 그들을 이끌고 대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렇지 않다면 그런 강수를 두지는 않았겠지요.

언뜻 강수 같지 않은 한수가 알고 보니 초강수였어요.

거기에 대한 답으로 이재오는 그 아비 박정희 얘기만 하고 있다

반독재라는 케케묵은 아젠다로 뭘 어쩌자는 걸까.

그냥 쿨 하게 친이들 모여 하고 외쳐 하는 게 훨씬 우아해 보이는데 말입니다.

저들 아무리 떠들어도 쨉이 안 됩니다

선거의 여왕 답게 한마디를 해도 고수의 향기가 넘쳐흐릅니다.

드디어 친박 이규택의원이 한 마디 거들었어요.

"정두언 의원이 서대문을 떠나서 자기 고향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신선감을 주고 오히려 더 국민에게 충격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아시다시피 정두언의원은 고향이 호남이며

살아 돌아 올 수 없는 절벽으로 몰아가는 늬앙스입니다

 

 

박근혜, 진짜 쎕니다.

진짜 쎈 로켓트 밧데리입니다

누가 그를 얼음 공주라 했나요?

알아 맟춰 보세요

 

살맛나는 로산의 집

http://kim3004.hom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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