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오만방자해서 죄송합니다)
Adventist New Network에
EU의 일요일 법 소식이 실렸다.
http://news.adventist.org/2011/06/religious-liberty-ad-2.html
그 뉴스에 달린 댓글들이 자못 비장하다.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계시록 예언의 성취다'
'일요일 법이 내리면 예수님의 지성소 봉사가 끝난다'
'미국을 잊지 마라. 미국이 이 모든 일을 선도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는 두려워 할 것 없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데 우리 교회 지도자들, 합회들은 왜 잠잠하고 있는 거야?'
등등을 비롯해
'예언을 살펴보면 일요일 휴업령의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10년 정도 남아 있다'
까지...
도대체 백성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켰길래
이런 말들이 나올까?
왜 안식일교인들의 일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며
어째서 그런 오도된 시각이
좋은 믿음인 것 마냥 오해되고 있는 것일까
왜 지도자들은
이런 것들을 나서서 바로잡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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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 일요일 법의 내용과 저의는 무엇인가?
유럽은 지금은 명실공히 세속국가들이지만
수백년동안 일요일 휴무가 관습법으로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최근에 경제난등으로
미국식의 주 7일 24시간 돌아가는 경제의 물결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몇년 전에 프랑스 파리의 루이뷔통 본점의 일요일 편법 영업이 문제 되었던 일이
카스다에 올라온 적 있었다. )
복지를 지향하는 세속유럽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음은 자명하다.
노동자의 복지, 건강 등의 이유를 들어
그동안 향유해온 보장된 휴일이 잠식되는 것을 막는 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카톨릭과 기독교는 어떤가?
가뜩이나 유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보장되어 왔던 일요일 휴무가 없어지면
그나마 겨우 유지되던 교회 예배등은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이들이 앞장서서 일요일 휴무법을 찬성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살기 위해서다.
EU의 일요일법은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누려 왔던 일요일 휴업이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에 나온 법이지
일요일 휴업을 시작하고 강제하려는 법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총회도 잠잠하고 있고
(ANN 뉴스에 의하면 아예 우리 교단의 입장은
이 법의 정신에는 찬성하나 그것이 꼭 일요일이어야 한다면
종교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
는 정도다)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유럽의 유대인들도 별 반응을 안보이고
유럽에서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회교도들도 조용히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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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인들이
일요일 법의 일자만 나와도
마치 세상 끝나는 것처럼
아니
일요일 법의 일자가 나와야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그렇게 믿고 반응하게 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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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지도자들과 교단 언론들과
목사들과 장로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은
태만을 넘어
거짓선지자 거짓교사 노릇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정보가 널린 세상에
잘 몰라서 그랬다는 것은
지도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그것이었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교단의 지도자들과 교단 언론들과
목사들과 장로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 되지 마시기 바란다.
로산 장로님. 이건 퍼 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