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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황과 속빈 존재>

 

인간의 생명주기동안 그 내면에 흐르는 인간심리의 파고를 가까이서 들여다봅니다. 인간의 마음은 한마디로 불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안하니까 사람이다.”라고 사람들은 정확히 자기 성찰을 하였습니다. 인간의 불안은 동물의 세계에서 쉽게 엿볼 수가 있습니다. 동물의 오감은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더 발달해 있으며 특히 시각과 청각은 그들의 생존과 직결된 감각기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 야생의 세계에서는 보지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은 늘 귀를 세우고 두리번거리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일상의 모습입니다. 특별히 먹이를 먹을 때의 긴장도는 평소보다 더욱 배가되는 것이 동물의 세계입니다.

 

인간세계에서는 약육강식의 원초적 습속을 도덕과 윤리의 주입, 그리고 법적장치가 제어합니다. 짐승세계에서는 노골적인 힘의 원리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인간세계의 전투적 생존원리는 인간 삶의 저변으로 잠식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인간의 삶은 자신의 삶에 대한 객관적 통찰을 하지 못한 체 자신의 경험과 학습의 틀 속에서만 바라보며 불안, 그것을 안은체 삶의 태엽을 풀어가며 하염없고 정처없이 주어진 시한부 생애를 살아갑니다.

 

대중이 걸어가고 있는 고착된 틀 속의 삶에서는 생과 사, 불안과 평안의 발원지를 들여다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존재는 물론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내면심리의 기조도 헤아리지 못한 체 자고 먹고 싸고 하는 반복으로 일생을 마치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태반입니다. 유무식과 빈부에 상관없이 피곤하고 불안한 인간의 삶이 세대를 계승하며 그 순환을 계속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물과 사람의 불안의 차이는 시간차적인 면에서 존재합니다. 동물은 공격의 위험에 직면하는 순간 명확하게 공포를 느끼지만 인간의 양상은 늘 불안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끌어다가 그 불안과 공포감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동물의 불안과 공포에 대한 인식은 순간적인 것이고 인간의 불안은 그 원초적 원료를 안고 살아가는 습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은 공포로 발전하고 그 불안과 공포라는 정신적 격동은 자살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바깥세계에 포장없이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불안과 공포의 그 도발적 광기는 학습과 교육정도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보통은 가족들에 대한 짜증과 학대로 나타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지나친 경계 심리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절제 불가능한 오락,주벽, 탐식, 음란한 성적 집착 등으로 추락하기도 하며 좀 고상한 추락은 사이버 세계의 방황으로 세컨드 라이프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온갖 사이트를 헤집고 다니며 현실의 열등과 불안을 가상의 자아로 변신시켜가곤 합니다.

 

좀 더 지적인 추락은 사이코적 영화광과 무차별적인 독서광으로 나타납니다. 거창한 테마 속에서 방대한 지식을 진열해 보지만 그 극한의 고상한 위치는 들키고야 마는 것입니다. 목회사회에도 교인 하나가 이사하거나 출석을 기피하면 그 담임은 마치 죽을 것이라도 할 것 인양 공포감을 느낍니다. 예측 없는 전화벨 소리에도 심한 울렁증을 보이며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쉽게 엿볼 수가 있습니다. 부자들의 내면세계 또한 불안하기 그지없는 것이고 인간이 그 불안에 휩싸일 때 그 삶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고 불안과 공포에 그 육체의 껍데기를 내어주는 허구적 삶에 불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불안과 공포를 제압하지 못하고 그 음산한 심리에 잠식되어 표정은 생기를 잃고 어두워져만 가게 됩니다.

 

인간적 기쁨을 향유하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마취에서 풀려나는 것처럼 이내 사람들은 본성의 우울함과 불안에 그 마음을 내어주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내면의 적을 의식하고 그 치유에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보지만 결코 성공하지를 못합니다.

 

웃움을 논하여 이르기를 미친 것이라는 성현의 말을 무시하고 웃음으로 발작을 걸어보지만 그저 미친 짓에 불과하고 마는 것입니다. 운동으로 육신의 단련을 꾀하는 것도 고작 30분의 기분전환과 시한부적인 유기체의 체질강화에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자리 잡은 내부주인의 우울증과 무기력에 전혀 대항하지 못하는 요원한 처방인 것입니다.

 

걱정과 불안은 뼈를 마르게 하는 인간사회의 공공의 적입니다. 이의 해결은 신앙적 단서만이 정답입니다. 깊은 사색과 연구, 기도생활을 통하여 감추어진 자를 붙잡고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을 맛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셈법에서 떠나 모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주의 손길이 미친다는 것을, 믿는 대열에 뛰어든 자들은 그 비법 아닌 비법을 빠르게 익혀 나가야 합니다. 죽음의 공포와 재물의 손실에 대한 불안을 느낄 때에 그 해결도 역시 가까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과 공포심이 엄습할 때에 그것을 경험한 자들의 전철을 살펴 볼 필요를 절실히 느껴야 합니다. 전능한 자의 손길에 자신들을 다 내어맡긴 의인들의 역사가 아직도 가까이에서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믿음에 실신한 자들에게도 이 불안감과 초조감의 공격, 역시 샘솟듯이 다가옵니다.

 

하늘과 합한 자 다윗도 자신의 마음을 잠식시키는 불안감에 고통을 느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신앙은 불안과 초조, 공포감을 극복하고 평안을 배워가는 생애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하시는 손길을 신뢰하는 그 믿음에 하늘의 역사는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믿고 신뢰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 것이 땅과 하늘의 관계역학입니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 본능적 불안에 빗나간 아집으로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아담의 후손들이 있는 반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그 단련을 즐겨하는 슬기로운 제자들 또한 현존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배우지 않은, 사람의 학문에 물들지 않은 진정한 제자들의 출현이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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