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한 존댓말, ~ 님의 과용

by 바보 posted Aug 04,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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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이 발달한 한국어는  배우기 힘든 언어죠.  외국인이 처음 한국어를 배울때 부적절한 존대말을 써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인이 존댓말을 이상하게 쓰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앞에서 남편을     " 아범은 밭에 나갔습니다. "     :   시아버지를 존대하기 위해서 남편에게는 존대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원로교수 앞에서 자기의 교수를    " 김교수가 외국 가면서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  원료교수 앞에서는 자기 교수를 존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김교수님"이라고 부르지만 ,  원로교수 앞에서는 "김교수가~ " 라고 함으로서 원로교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죠, 

존대말을 쓸때 <말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존댓말이 결정 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 따라서 결정 되는 것이지요. 


나는 <김철수 목사님> 이라고 하지만 공식적인 글이나 말에서는 <목사 김철수> 또는 <김철수 목사>라고 지칭함이 마땅합니다.  

나는 <예수님> 하지만  우리들 끼리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쓸때는  <예수> 라고 해야 합니다. 

나는 <부처님> 하더라고 <부처>라고 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  <부처님> 하면 듣는 입장에서 ' 나는 예수를, 부처를 안 믿는데...' 라며 반감을 가지죠. 

나는 <스님> 이라고 하지만 (호칭과 직책을 구분하지 않는 것도 언어 생활에서 문제입니다) <승려> 라고 해야 합니다.  

법정에서 <판사님> 이라고 호칭하지만, 신문에서는 박판사가 되어야 합니다.  <장관님>하고 부르지만  글을 쓸때는 장관으로 써야지요. 

시장에 나가면 모두 사장님, 사모님인 세상이다 보니,  무조건 < ~님 >자를 붙여서  실수나 항의를 피하려는 것인지.... 

정작 존대를 받아야 할 국민전체가  방송-언론에서 존대를 못 받습니다. 


패스트푸드음식점에서   "  3만 8천원 이십니다~ " 라고 말하는 어린 직원을 보면서 쓴 웃음이 나옵니다. 

아무리 돈이 존경을 받는 세상이지만  중요한 고객 앞에서 돈에게 존대를 하다니.....   ^^

(그들은 그들이 말이 어떤지 모르고 하지만....  무생물에 존대를 하다니...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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