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따질 것이 아니라 김원일 님에게 따지기

by 빈배 posted Aug 06, 2011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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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김원일 님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

그런데 만일
안식교 각본대로
일요일 휴업령이라는 것이 내리고
그 후 속히 예수가 재림한다면
나는 그에게 따질 것이다.


(중략) 

당신이 피 흘려 구원했다는
인류 역사의 마지막을
그렇게 싱거운 쟁점에 목을 매고
그렇게 싱겁게 끝낼 만큼
당신은 그토록 유치한 신이었나.

(후략)

---
그의 이런 글에 반농 반진이라는 답이 몇 개 올라왔다.

나도 여기서 그의 글에 반농 반진의 글을 하나 달고 싶다.

 

그 글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좀 더 정확히,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김원일 님이 팔을 걷어 붙이고 따지겠다고 하는 그런 신은 없다.

 

"인류 역사의 마지막을

그렇게 싱거운 쟁점에 목을 매고

그렇게 싱겁게 끝낼만큼

그토록 유치한 신"은 처음부터 실재하는 신이 아니다.

오로지 우리 인간들의 제한된 머리에서 "만들어진 신"일 뿐이다.

 

절대적인 신은 우리의 상상이나 지성을 초월한다.

이것이 바로 신의 신비적 특성이다.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생각하는 신이란 모두 우리의 지성의 한계내에 갇혀있는

가짜 신일 뿐이다.

 

있지도 않은 그런 유치한 신을 상대로 따질 일이 없다.

따질 일이 있으면 이런 있지도 않은 신에게 따지겠다고 하는 김원일님에게나 따질 일이다.

(반농 반진이라고 했지만, 신 문제에 관한 한 진에 더 가까울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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