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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의중을 나름 읽습니다. 우리의 세상에서 분쟁과 대립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저 자신도 늘 평화로운 분위기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누구보다 더 충만합니다. 사실 이렇게 여유로운 글을 쓰고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지만 타오르는 불을 보고 아무 조치도 못하는 그런 의기 없는 자는 또한 아닙니다. 사람들마다 다 정점을 향하여 고독하게 가야하는 길과 같이, 추구하고 몰두해야 할 분명한 방향을 가진 자이지만 그 무엇에 앞서 세계와 인간의 실제를 바르게 알아가는 것은 삶의 제일가는 본령이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뛰어 드는 이유는 세세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사려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귀신의 왕이라는 비난과 조소 속에서도 자신이 밝혀야 하고 가야할 길에 대하여 추호의 양보도 없었던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신 길을 이해하고 있기에 소수자의 길을 가도 마음에 기쁨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이렇게 부딪히며 뚜렷한 명증을 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누구보다 구더기에 속한 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이 아는 체 했지만 논쟁에서 소극적 논쟁은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고 더구나 구원의 길이 달려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이라고 할 것도 없이 저에게는 사수에 가까울 것입니다. 많은 분들도 빈배식 논조에 진정성으로 대하기보다는 그저 지적호기심 정도로 의미부여를 할 것입니다. 저 자신도 어쩌면 과민한 모성애의 발로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들 앞에 난 자 라고 나서지만 늘 죄인된 습속으로 인하여 통회하는 생애를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해 다 안다고 한 적은 결코 없다고 여깁니다. 저들이 진부한 책이라 여기고 무시하는 고전의 성경에서 깊은 은혜의 바다를 수영하고 높은 창공을 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실제와 속성을 배워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이 헛된 사람의 철학을 익혀갈 때 저는 생명강가의 소망을 사실화시키며 영혼의 풍요함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반평생 숙고한 확신과 소신을 여과 없이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사의 소리가 아니고 투박한 촌부의 자연스런 신앙진술일 따름입니다.

 

믿고 아는 것에 반해 앞서가지 않고 결코 과장되거나 변형시키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so helpme님에게 말씀드립니다. 님의 지적대로 소리는 크고 겸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겸손이 하루 이틀에 다가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입니다. ‘겸손한 논쟁무척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하지만 님의 충언 달게 받아들입니다.

 

오늘 날 유행하는(오늘 날 뿐이 아니겠지요)타성에 젖어 기독교를 물에 젖은 무거운 신문지조각처럼 만들어 버리는 형식적인 율법주의와 소위 진보라 하여 전통적 가르침에서 떠난 겉멋들은 양 극한의 상스런 지성파에 대해 분명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더 날카롭게 병든 폐부에 대해 정곡을 찌를 광야의 목소리가 들릴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이없는 인간적 주장과 노선들에 반하여 성경에서 추출한 전통적 신앙관을 제 어법대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어쩌면 이곳에 진보적 성향의 분들도 막상 실제 오프 모임에서는 부인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보편적 논제들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분명한 차이를 좁혀가자면 저는 유대를 통하여 전승된 canon적인 성경을 받아들였을 뿐이고 저와 대립하는 분들은 사람의 이론과 학문을 추종하는 흑백의 대립 양상입니다.

 

이곳에서 적지않은 술회를 통하여 강한 표현에 앞서 온화하고 유순한 품성을 개발할 필요를 더욱 느끼고 있으며 결국은 그것을 이루느냐에 따라 최종 결전은 승부가 날 것이라 여깁니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더 적극적인 의견 진술을 요구 드립니다.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다 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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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ent 2011.08.14 17:30

    이곳에서 적지않은 술회를 통하여 강한 표현에 앞서 온화하고 유순한 품성을 개발할 필요를 더욱 느끼고 있으며 결국은 그것을 이루느냐에 따라 최종 결전은 승부가 날 것이라 여깁니다

    ---------------------------------------------------------------------------------

    제자님,

    님이 바로 정곡을 찌르셨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느것은 결국 그분의 인자하심 (그분의 성품)을 맛보아 아는 것입니다.

    "맛보아" 안다함은 결국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경험 해본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용서를 해봐야 그 용서의 맛을 알것이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랑을 해봐야 그 사랑의 맛을 아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화잇은 주님의 성품을 닮자며, 성품개발, 성품개발을 계속 부르짖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잇이 말하는 "넷째천사"의 마지막 기별도,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기별이지 일요일 휴엄령에 대한 기별이 아닙니다.

    제 "느낌"에는 님이 진리를 추구하시는 분임에는 확실하나, 님이 말슴하신  형식적인 "율법주의"의 영향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듯한 느낌입니다.  순전히 제 "느낌"일 뿐입니다. 

    하긴 율법주의는 잘 믿겠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늘 경계해야할 함정인것 같습니다.

    늘 주안에서 평강하시고,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더깊은 가르침 안에서 매일 정진 하시는 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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