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자가진단 한번 해보세요

by 빈배 posted Aug 11,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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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어느 면에서 자전거 타기와 같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 서 있을 수조차 없다. 

 바울도 '너희 믿음이 더욱 자라가기'를 바란다고 했다.(살후1:3)" - <예수는 없다> 49쪽.

 

 

하버드 대학교에 있다가 에모리로 옮겨간 제임스 파울러(James W. Fowler)가 쓴 <신앙의 단계들(Stages of Faith)>이란

책에서 그는 신앙의 발달 단계를 여섯 단계로 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예수는 없다> pp. 49-55 에 나와 있기에 생략합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The Road Less Traveled)>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Scott Peck은

<The Different Drum: Community Making and Peace>라는 책에서

파울러의 여섯 단계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네 단계로 요약했습니다.

마침 L.A. 새길교회 홈피에 이를 소개한 것이 있기에 약간 편집해서 여기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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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단계: Chaotic, antisocial (혼란, 반사회적) 

이 단계의 사람들은 훈련과 절제를 모르는 상태에 있어 무질서하게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이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거나 사랑할 줄을 모르는 반사회적인 삶의 태도를 보인다.

 

제2단계:  Formal, institutional (형식적, 제도적)

대부분의 교회 다니는 사람들(churchgoers) 또는 믿음 좋은 사람들 (believers)이 머무는 단계.

자기 종교의 형식들(교리와 예배의식 같은)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때문에 교리와 예배의식과 같은 믿음의 조항들(beliefs)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오면 참을 수 없어 한다.

또 다른 특징은 그들의 하나님은 저 멀리 어디엔가 있는 초월적 존재이다.

내재적 하나님 이해(the understanding of the immanent, indwelling God)가 아주 빈약하다.

안전성(stability)이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가치.

 

 

제3단계: Skeptical, individual (회의적, 개별적)

흔히 믿음이 없는 사람들(nonbelievers)이라고 불리지만,

제2단계의 사람들 보다 훨씬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이다.

개별적이지만, 결코 반사회적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관심사들에 깊이 관여하며 행동한다.

이 단계에서 깊숙이 들어간 사람들은 적극적 진리 탐구자들이다.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은 진리 탐구자들의 미덕이요 의무이다.

 

제4단계: Mystic, communal(신비적, 공동체적)

모든 종교의 신비주의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하나 됨(unity)이다.

비움(emptiness)의 중요성을 강조.

단계 4는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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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파울러의 분류보다 더 명확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한국에 가보면 한국 기독교인들이 유럽이나 미국의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보고

유럽이나 미국 기독교가 “타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독교 종주국으로서 이런 서양사람들을 기독교에 되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큰 소리를 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들이 타락한 것이 아니고 한국식 기독교 같은 데에서 "졸업"했다고 대답합니다.

이 분류표를 보면  한국식 기독교가 대체적으로 제2단계에 머물고 있다면

서구, 특히 유럽은 제 3단계에 있으면서 제4단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봅니다.

 

1, 2단계가 표층 신앙이라면, 3, 4단계가 제가 말하는 “심층 신앙”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심각하게 자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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