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의 시작

by 김주영 posted Aug 21,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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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교교과 시간에

왕상 3-8장에 나오는 솔로몬의 성전건축-봉헌-타락 의 얘기를 더듬었다. 


하나님이 몸소 주신 지혜를 소유했던

성전을  이 땅에 건축한 현인 왕이

어찌 우상숭배자가 되고 나라를 말아먹었는가.

그 의문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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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7년동안 성전을 짓고 13년 동안 자기 궁전을 지었다. 

이 큰 두 건 외에 여러 건축 역사를 벌였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이 건축사업에 강제노역이 동원되었음을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의 전이 강제 노역에 의해 지어졌다. 

수만명,  연인원 수십만명 중에는 가나안 본토인으로 이스라엘이 아직 죽이지 못하고살려둔

노예들도 있었다. 

하나님의 전을 짓는데 채찍과 땀과 눈물과 한숨과 원망이 섞여 있었다. 

이것이 타락의 시작이었을까?


건설 사업에 강제 노역 동원은

무릇 과거 무지하던 시대의 제왕이라면 늘 하는 짓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의 경우는 확실히 도가 지나친 면이 있다. 

그의 사후 그 나라는 두쪽이 나는데 그 큰 이유 하나가 강제노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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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은 성전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했다. 


우리를 우리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이 만나시는 것일까?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는 

'이 보잘것 없는 전이 어찌 하나님의 처소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는

겸손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긴 기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다. 

솔로몬은 그때가 정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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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타락을 열왕기 역대기 기자들은

이방 여인들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도  여자들이 욕을 먹는다. 


정략적 국제 결혼은 다반사였다. 

솔로몬이 어떻게 달리 할 수 있었을까?

문제는 그의 호색이 지나쳤다는데 있었을까?


신앙은 자유인데

다른 종교를 허용해 주는 똘레랑스를 과감히 실행한

솔로몬은 시대에 앞선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어떤 반생이 솔로몬을 위해 변론을 펼쳤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되었다는 것이

교회와 교과의 설명이다. 


안식일교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그가 섬기는 국민들의 모든 종교 - 회교, 카톨릭, 무신론을 포함한 - 를

공평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것은 죄인가?


'아니,  오늘의 민주주의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표하지만

당시는 신정정치였다.  솔로몬은 그래서는 아니되었다'

라고 어떤 반생이 말했다. 


신정정치가 이상인가?

민주주의는 필요악인가?


오늘날 신정정치의 모델인

이란 같은 나라를 보면

고대 이스라엘이 어땠는지 쬐끔 알 수있다. 


우리는 그리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건 이상도 아니고 최선도 아니고

최소한의 선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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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한 반생이 이런 말을 했다. 


당시 가나안의 모든 종교들이 신이 있었고

그들을 위한 신전(산당) 들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그런 것이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었고

그래서 자기들의 하나님이 '거하는' 신전을 지어야 했다. 

(강제노역을 동원해서라도).

달리 생각할 수 없었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우리의 예배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세계,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아는 만큼 섬기고 아는 만큼 예배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분일 것이다. 

이를 알 때 

우리는 내가 가진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하는 행습

이런 것들이 절대적이 아닐 수 있음을 겸손히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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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생들은


예배가 무슨 삐까뻔쩍한 건물이나 휘황한 예식에 한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건 껍데기일 뿐이다. 

껍데기에 주목하여 알맹이를 놓쳐버리면 안된다. 

예배는 신자들의 생활이다. 


그리고 교회는 무슨 조직이나 기구 제도가 아니다. 


그러나 공중예배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반생들은 동의했다. 

교회 커뮤니티가 모여서 하는 거의 유일한 예식인 예배는

신자들이 어떻게 믿고 어떻게 살지를 반영하고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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