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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3 03:26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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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청소년을 돕는 선도활동가로 행세하며 TV <인간극장>에도 방영된 선량한 인물..... <일상다반사>라는 베스트셀러를 내서 한국인들에게는

다도인(茶道人)으로도 유명한 예도 전수자, 지역아동지원단체의 서울지부장을 지내며 남달리 청소년 선도에 모범을 보였던 선량한 시민의

대명사였던 김명익씨가 어제 20여 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우리를 김빠지게 한 사실은 그가 경기도 의정부에 소재한 '좋은교회'의 장로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1991년 서울 마포구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황모(35, 지금은 초등학교 교사)씨 등을 "신앙의 힘으로 선도한다"며 집으로 데려와 옷을 벗게하고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최근까지 21년간 특히 남자 아동과 청소년 6명을 줄기차게 강제추행한, 이른바 변태 소아성욕자(小兒性慾者)였던 것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3형제 모두 김씨에게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으며,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은 유치원생 때부터 9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교회활동을 하던 김씨는 교인 등과의 친분으로 만난 이들에게 "지방보다 서울이 교육에 좋다. 아이들을 보내주면 해외여행에 데려가 견문을

넓혀 주겠다"는 말로 꾀어 부모들을 안심시키고 피해자들을 위탁받아 법적 보호자로 행세하며 자신의 변태성욕을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한 것입니다. 그가 주일마다 불렀을 하나님의 이름이 참으로 궁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영어 표현 중에 a skeleton in the closet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남에게 드러나지 않는 감추고 싶은 개인적인 허물을 말하는 표현이지요.

결국 남들에게 자신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건 쉽겠지만, 악취로 인해 자신의 은밀한 죄악을 끝까지 옷장 속에 넣어두고 숨길 수만는 없었겠지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은 못될지언정 도리어 세상 어두운 곳에 죄악의 씨앗을 뿌리는 존재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정말 세상적으로 유명한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요란하게 실족하는 일이 "일상다반사"가 되어서는 안 될터인데 말입니다.

 

갑자기 제 뇌리에 "순간의 유혹(temptation of a moment)"으로 실족했다는 피핌(Pipim)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또 무슨 주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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