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욥7:1)
이 빌어 먹을 세상을 살아가면서
같은 신앙의 친구들 생각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다
같은 글을 써서 재림마을, 카스다, 민스타에 올리면
댓글이 종류가 너무도 확연하게 달라진다
완전히 극과 극이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는가?
요즘 집에서 하는 일이 마누라와 싸우는 일이다
왜 싸우는가?
간단하다
국을 끓였는데
짭다 싱겁다 하면 싸운다
이것 짠 것 같지 않은가 하고 물으면 절대 안 싸운다
둘이 사는데 너무 많이 했다 하면 싸운다
좀 많이 한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하면 절대 안 싸운다
생각의 차이, 말장난의 차이로 늙은이가 티격대격한다
교회에서도
이것 틀렸다 하면 싸운다
이것 저렇게 해 보면 좋지 않을까 하면 절대 안 싸운다
내 인격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 생각하면 기를 쓰고 싸운다
그러니 전쟁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니 남을 해꼬지 하는 일이 없을 수가 없다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사를 건다
기분 상한다고 수개월 또는 수년을 원수 취급하고 살아간다
같은 글을 읽었는데
홈페이지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도 다르다
나 역시 지지고 볶는다
바로 제3차 전정이라도 선포하듯이 격렬하다
그리스도 안에서 배운 사랑 자비 양선등은 저리 가라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은 것 같다
사랑의 종교가 증오의 대상이 됐다
그래서 어떤 비종교인은 기독교를 개독교라 부른다
2000년 역사에서 종교로 죽은 이가 얼마나 많은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문제는 그런 것 잘 알면서도 싸운다는 것이다
은근히 비꼬면서 울화를 부추긴다
그 안에서는 나는 의롭다 하는 뜻을 담는다
그러고도 남은 자라 통칭한다
내 삶의 언저리에 도사린 죄악의 깊은 강은 보지 못한다
우리는 언제쯤 되어야 사람이 될까?
진정한 사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