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줄여 표현하는 게 유행인 것 같고
재미있는 표현도 많이 나온다.
며칠 전에 드라마 보다가 들은 대화.
넌 '스따'냐?
무슨 뜻?
스스로 왕따시키는 '스따'냐고.
스다 SDA,
우리는 스스로 왕따시키는
스따인가,
밤하늘 고즈넉이 비추며 시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스타인가.
우리 하기에 달렸다.
잘하려는 데도
하는 일의 성격이나 내용이
왕따당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예수야 말로
어떤 층에게는 왕따 중 왕따였으니까.
그게 우리의 운명이라면
차라리 받아들이자.
이단 아니라고 열 내지 말고,
그래,
우리가 하는 말, 하는 짓 봐서는
이단 소리 들을 수밖에 없는 거 인정한다.
그래, 우리 이단이다.
그리고 묵묵히 갈 길 가자.
(그러나 나는 빼주시라.
자긍심 있는 왕따라면 마다하지 않겠으나
이유 엿 같은 왕따는 사양하고 싶으니까.)
그러나,
이단 시비 너머
하나의 작은 별이라도 되고 싶으면
정신 가다듬고
우리의 정체성을 바꾸자.
스다 SDA,
우리는 스스로 왕따시키는
스따인가,
밤하늘 고즈넉이 비추며 시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스타인가.
우리 하기에 달렸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중이 때 영문학 하시는 사촌 형에게 배운 발음법.
s 다음에 오는 t는
ㅌ로 발음하지 않고
ㄸ로 발음한다.
그러니까
별은 스타가 아니라 스따.
여기 와서 보니
원어인들 정말 그렇게 발음한다.
ㄸ로 시작하는 한국말 발음해 보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하면서
자기네 말할 때는
s 다음에 오는 t를
ㅌ로 발음하지 않고
ㄸ로 잘도 발음한다.
그래서 원어인 아닌 우리에게는
헷갈리는 시츄에이숀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스다들
스따이면서
스스로 스타라고 착각할 수 있다.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스따 스타.
조심하지 않으면
헷갈리는 시츄에이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