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1)-하나님의 본성-cogito님

by 로산 posted Sep 04, 2011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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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1)-하나님의 본성-cogito님

 

 

요즘 건강이 별로라서 깊이 생각을 할 여유가 없고

종말이라는 글자에 기대감을 가진 분들이 많은 이유로

그들의 마음을 상하기 싫어 그냥 읽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홍영선 집사가 볶은 곡식만 강조하는 줄 알았더니

성령론까지 건드리고 거기다가 재림의 년수까지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분도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나랑 자주 논쟁하던 분이 답글 달기에 읽지도 않고 지나쳤습니다

그래도 느닷없는 cogito님의 명령에 따라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미운 자를 골라내는 재미를 가졌을까요?

그 미운 자를 죽여야만 성깔이 풀리는 인간같을까요?

그렇다면 지구 종말의 날을 정해서 그날에 보복을 하실 거라고 믿어요

 

 

어떤 장로님이 내게 메일을 보내셔서 계시록의 7인, 7영을 물으셨어요

사실로 말하자면 나도 잘 모르는 것입니다

학자들이 그 해석으로 성령의 권위라고 말하는데

나는 하나님의 본성이나 그분의 성향을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버지한테처럼 떼를 써도 받아 주시는 분으로 여기는 신앙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본성은 모두가 구원 받기를 정말로 기다리시는 분으로만 기억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내게 험하게 대한 적도 많습니다

마루에 칼을 꽂으시고 단답형으로 나를 협박하기도 했으니까요

나는 그런 아버지보다 한 잔 거나하게 하시고 오셔서

우리 앞에서 아이들처럼 노래 부르시던 그분을 더 깊이 사랑하거든요

그러시면서 “얘야 예수(야소)는 도덕적으로만 믿어야 한다

너처럼 목사되려는 것은 좋지 않다“하시던 아버지를 더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본성은 한없는 사랑이라 봅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느낄 때는 내가 버린 때라 생각합니다

내가 버리지 않는 이상 그분은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

그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본성이라 봅니다

내 의지 내 심성 내 생활 어디에도 예수가 없지만

예수는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 믿습니다

다시스로 가던 요나를 이끈 하나님

그 하나님은 현대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고통의 쓴 잔을 마실 때에도 같이 마시며 울분에 몸을 떨 때도 위로해 주시는 분

나는 그런 하나님의 본성을 사랑합니다

 

 

그런네 말이죠

그런 하나님의 속성을 잘못 이해하고 죽일 놈 가려내는 것에만 올인하는

그런 종말론은 싫어합니다

“그 날에 어찌 서리오?” 라고 목청껏 찬미 한다고 절로 서게 되는 것 아닙니다

나이를 먹으니까 더욱 하나님이 그리워지고

그분의 용서하심과 은혜가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란 개념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어쩌고 하면서도

그분의 위엄을 두려움으로 표시하곤 합니다

그래서 대속죄일과 대심판을 같은 개념으로 봅니다

내가 지금 따로 대속죄일에 대한 글을 하나 썼습니다만

우리 뇌리에는 그것 구분도 잘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림의 날은 두려움의 날이요 무서운 날이요

둘로 쪼개지는 날로만 기억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날에 대한 그분의 심성도 점 있고 험 있는 놈은 골라내는

그런 날로 각인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사고의 한계점이요

재림교회가 가진 재림의 날에 대한 개념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구름 타고 갈사람 또는 남겨 질 무리

그게 하나님의 본성과 대치되는 사상 아닐까요?

거기다가 저들만 간다는 옹고집을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절대 아니라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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