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외로움을 미리 보냈던 가을이 이제 오나봅니다.
오늘 아침 추위가 내게 알려줬지요.
옷장에 있던 긴팔 옷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가을이 손에 외로움이 남아있으면 어떡하지요?
여름내 함께 해준 푸름이도 으스스 잎을 떱니다.
가을
외로움을 미리 보냈던 가을이 이제 오나봅니다.
오늘 아침 추위가 내게 알려줬지요.
옷장에 있던 긴팔 옷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가을이 손에 외로움이 남아있으면 어떡하지요?
여름내 함께 해준 푸름이도 으스스 잎을 떱니다.
지금 우리 집 식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왜 이런 글을 올리냐고요.
"승리아빠, 제발 이러지마. 손발이 오글거려. 그동안 쓴 글 다 망쳐놓겠어"라고 합니다.
아침에 공부하다가 창밖을 봤는데 나뭇잎들이 찬바람에 흔들리는 걸 봤거든요.
거기에 영감을 받아서 5분만에 글을 썼죠.
초등학생 버젼으로요.
저도 사실 오글거리지만 절대로 글을 내리지 않을 겁니다.
글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거지 뭐 때마다 잘 나오는 건 아니지요.
혹시 압니까?
이러다가 굉장한 거 한번 나올지요...
PS. '가을이 손에' => 가을을 의인화 한 겁니다. '가을이라는 아이의 손에'라는 뜻이죠. '푸름이'는 오늘 아침에 본 찬바람에 시달리던 나무이고요.
가을연가님은 동심에다가 너무 어른 말투로 얘기하셨네요. 뭐 그래도 괜찮아요. 내 글이 외롭지 않도록 해주셨으니까요.
일전에 우리 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다가
누가 "가을이 어때요?" 해서 그만 가을이가 되었지요.
그때가 아마 이맘 때였나 봅니다.
내가 피곤하거나 기분이 나빠,
우리 가을이 쓰다듬어 주지 않고
집에 들어가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가을이...
어느 날 갑자기
병을 얻어 낙엽처럼 시들어 가던
우리 가을이가 생각나네요.
한동안 가을이가 떠난 뒤
내 마음에 깊은 외로움이 남아있었죠.
요즘 우리 집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데
만약 강아지가 생긴다면
이름을 "푸름이"라고 지어야 겠어요.
푸름이를 아끼는 마음에 가을이를 매정하게 대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가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있거든요.
왜 "가을엔 편지를 하겠"다는 그 사람들 있잖아요.
근데 가을이는 꼭 저보다 더한 겨울이를 데리고 오죠.
살을 에는 겨울이와 살 때 제일 많이 하게 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어~~ 따습다."입니다.
추위가 깊어질 수록 포근함이 우리의 마음을 감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름이의 보금자리는 우리 마음 속에 마련해주고요.
산골님은 강아지 속에 넣어두시려고요?
강아지와 푸름이... 잘 어울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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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6 | 가식적인 반성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 5 | 김 성 진 | 2011.09.08 | 1845 |
그러게요, 아침 저녁으로 선들선들 갈 바람이
부는것 같아서 기대 반, 설렘 반이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아니 벌써하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모두에게 풍성한 가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