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2)-인간의 기다림-cogito님
유대인들이 메시아를 기다린 것이 몇 년이나 되는 것 같습니까?
우리는 성경구절 꿰맞추기 해서 4000년이라 합니다
그래서 아담이 가인을 낳고 메시아라 여기다가
그가 살인을 하자 실망했다 합니다
그럼 아담이 셋을 낳고도 메시아라 여겼겠습니까?
그가 930년간 자식을 수도 없이 낳았는데
그것 낳을 때마다 메시아라고 여겼을까요?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고 약속의 자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약속의 자손은 그가 100세에 낳은 이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을 메시아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메시아의 기다림은 남북 두 나라가 망할 때였을 겁니다
그들의 생활이 너무도 힘들고 주위의 강대국들에게 당하다 못해
하늘에서 올 분을 기다린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가 오셔도 아무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요즘 종말론이 판을 쳐서
개나 쇠나 잘난 척 합니다
연월일만 정하지 않았지 모두들 한 가닥 합니다
그러면서 연월일 정한 녀석만 닦달합니다.
기다림이 오래 될수록 자중지란이 일어납니다
원래 기다림에 지친 백성은 누가 방귀만 뀌어도 놀랍니다
종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이런 데서도 통합니다
예루살렘의 살만한 부자들은 오신다 말만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시골 가난뱅이들은 그 소식 어디서 주워듣고서는 살이 떨리듯이 전율합니다
그 얘기 다시 꼽씹어 보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생각합니다
저들에게 전한 그 특수기별(?)의 주인공들은 상아침대에서 단잠자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그런 기다림의 세월이 2000년을 넘겼습니다
어떤 이는 2000년이 지나자 지체한 기간이라 칭합니다
또 어떤 이는 졸며 자는 시대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는 곧 오신다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합니다
1844년 이후에는 남은 시간이 없다 합니다
유행가 한 자락입니다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그래서 오시지 않은 것은 그분 때문이라 돌려 버립니다
우리는 가르친 대로 복습했다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시대
우리 선조들이 살아가던 시대
그리고 우리 후배들이 살아가야 할 모든 시대가
말세요 종말적인 시대임을 간과합니다
옛날에는 겁을 주면 통했는데 요즘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늑대 소년이 된 겁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겁니다
이런 시대에 도대체 무엇을 기다린다는 말입니까?
1844년 이후에는 남은 때가 없다면서 도표 아직도 그립니다
날짜만 정하지 않을 뿐이지 차는 경문은 언제나 넓힙니다
스스로 최면을 걸도록 유도합니다
만약에 내게 새로운 생이 다시 주어진다면
이런 짓 다시는 안 합니다
더 넓게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더 통 큰 사랑을 하면서 살 겁니다
좁디좁은 곳에서 키 재기도 안 할 것이며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더 넓은 봉사를 할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다립니까?
재림요?
곧 오실 예수요?
지난 안식일에 안교 시간에 우리 반생들에게 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신다면 우리 이렇게 믿고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안 보이시니까 종교 사기꾼도 나옵니다
재림에 대하여 풍월만 읊고 있습니다
성경 구절 내 맘에 들도록 각색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높은 뜻을 오직 우리끼리만 안다고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다린다는 님들 모습 보면
그것 진짜로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졸며 자고 있습니다
소가 자기 몸에 붙은 가분다리 떼어 내려고
나무 둥지에 배때기 문지르는 짓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이가 오면 깨어 있는 척 합니다
지도자들은 3년 후를 내가 보기도 하고 5년 후를 기약하기도 합니다
그게 현실이며 재림을 기다리는 무리의 표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들 따라 살면 됩니다
거꾸로 말해서
일요일 휴업령 내리고 난 후 잘 믿어도 됩니다
웃기는 얘기 한 마디 곁들여 봤습니다
기다린다는 말
괜히 하는 말일 뿐입니다
모두가 현실 만족을 위해서 발 벗고 뛰는 중일뿐이니까요.
기다린다는 말
괜히 하는 말일 뿐입니다
모두가 현실 만족을 위해서 발 벗고 뛰는 중일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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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는 말입니다...저 부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