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삐딱한 신앙고백

by 노을 posted Sep 06,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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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십계명이 현시대와는 안맞는 낡은 법인것 같다는 좀 삐딱한 글을 썼다.

스다 모태교인에다 삼육학교 출신에다

아직도 스다 모교회에 다니고있는 나지만

그동안 신앙관이 한참이나 많이 변했다.

 

예언의 신은 둘째치고라도

성경에 대한 회의도 많이 생겼다.

 

농부가 깊이 밭을 갈듯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면 많은 영적진리와 복을 발견하리라는 말

의심없이 믿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찾아온 보상이란

헷갈림

회의

실망

이런것들이 더 많았다.

 

"불경스런" 회의적인 마음을 짖누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기독교가 뿌리를 두고있는 성경이란 너무도 비논리적, 비이성적으로 비쳐졌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인 많은 성경구절들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성화의 과정을 밟기는 커녕

조그만 섭섭함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교회를 뒤집어놓는 장로들 집사들

(정말 성령의 역사라는게 있기나 한건지...)

 

기독교를 이용하는 타락한 목사들

비젼을 잃어버린 교회지도자들

혼란스런 불쌍한 교인들

이런것이 기독교가 당면하고있는 현실이다.

 

진보된 서구사회에서

기독교가 점점 쪽을 못쓰는 이유가 안보이는가?

 

아직도 신을 믿고

신앙인이긴 하지만

옛날의 그 성경관

교회라는 조직

전통적인 예배의식들

이런것들과 점점 멀어지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여기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신에게 묻고싶다.

그 신이란 그동안 내가 믿어왔던 기독교의 신이다--여호와

2000년 전에 재림하리라 해놓고선 아직도 콧배기도 안보이는 그 신

극도로 혼란스런 교리와 신관이 난무하고

세상이 거꾸러지려고 해도

그저 잠잠하기만 그 신

 

그 신은 언젠가 김성진님이 말한 우리 스스로가 만든 그런 신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확신이 들면 그 때 난 다른 신을 찾으리라.

 

앞으로 이 민스다에 올려지는 나의 글들

어쩌면 그 신과 말다툼하고 점점 멀어지는 과정의 글이 될 수도있다.

내가 그동안 사랑하고 존경하고 믿고 따랐던 그 신에대한.

 

가능하다면

민스다 여러분들과 신앙관에 대해 진실된 대화를 계속 나누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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