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그의 글?
뭐, 별로다.
그러나 좋고 싫은 범주를 넘어
이 교단의 목소리를 지극히 잘 반영하는 글이고
그의 글을 많은 누리꾼이 읽는 것 같아서,
그리고 자주 내게 직접 대답하는 글을 써서
나도 비교적 열심히 그 대답에 대답한다.
이 누리는
한목소리만 내기 위해 만든 누리가 아니다.
처음 열 때 그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럼에도 '한목소리'밖에 안 나온다면,
(정말 한목소리밖에 없다고 가정하고 하는 말이다. 이는 사람마다 다른 관찰이 나오겠지만.)
그건 누가 그렇게 되도록 강요하거나 조종해서가 아니다.
이곳에서 "같은 소리" 내는 누리꾼들 대부분은
옆 동네에서 "다른 소리" 내려고 부단히 애쓰던 필객들이다.
왜 이 누리가 생겼는지에 대한 얘기는
지루하니 그만 한다.
그러나
육일박님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대꾸하는 사람 아직 못 봤다.
경청해서, 너무도 경청해서
나오는 대답이다.
그의 말을 이해해서, 너무도 이해해서
나오는 대답이다.
그에게 자주 들리라는 초청까지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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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님 쓰심:
이 세상에 한가지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산다면
별 재미도 발전도 없을 것이 분명하다.
처음 이곳 Mincho SDA가 출발 했을 때에
모두들 같은 생각들을 가진 분들만 모여 있어서
재미는 커녕 의미 있는 얘깃 거리도 없었다...
KASDA도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무슨 얘깃 거리가 있었겠는가?
내 생각이 지금 100%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그러한 생각은 언제가는 바뀌어 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우리 무두들에게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직 한 목소리만 나오는 이곳 민초스다에 다른 목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그 기초를 열심히 쌓고 있는 육일박님의 글이 그래서 나는 좋다.
육일박님이 민초스다 필객들의 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여
혼자 몸으로 그러한 화두를 던졌다고 나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그의 깊은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아마도 김균님께서 재림마을에나 카스다에 끈질게도 글을 올리는 심정과 같을 것이다.
서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그냥 우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화만 할 수 없을 까 하고 말이다.
요 밑에 강철호님이 누에 얘기를 하셨는데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우리집 막내도 고등학교 졸업반 부터 대학 3년 까지
뱀을 집에서 키웠다. 처음엔 내가 기겁을 했다
그 놈이 대학입학할 때에 기숙사로 가면서
그의 roommate에게 미리 이메일을 보내어
뱀을 기숙사 방에서 키워도 양해를 할 것인지를 허락을 받고
뱀을 기숙사로 가져가는 놈을 보았다.
내가 지금은 이해할 수 없더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면 어떨까?
실례가 되는 자리인 줄 알지만.....
육일박이 진짜 사람 이름인가요? 아니면 닉네임?
답을 알려주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아무래도 김원일님 지인이신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