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오거스틴이 그랬다.
교회의 벽이 교인 만드는 거냐는 질문에
교회의 벽이 교인 만든다고 그랬다.
적어도 그런 뜻으로 말했다.
나는 벽 없는 집에 살 수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다.
나는 교회의 녹을 받아 먹고산다.
나에게 밥 주는 손을 물어버릴 수 있을까.
몇 주 전에 과정공부하면서 한 말이 있다.
나는 나에게 밥 주는 손 물어뜯을 맘 없다.
그러나
그 손의 임자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고로
내 생각의 구조를 조종하려 하면
그의 손을 물지 않고도
그와 동등한 자리에서
그에게 말할 수 있기 바란다.
내 생각의 구조를 조정하려 하지 마라.
예수가 그랬다.
이 성전 헐어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는다.
지금도 그는 말한다.
이 성전 헐어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는다.
예수가 다시 짓는 성전에 들어가려면
지금 이 성전
헐어라.
까부술 수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까부수지 않을 수 있는가가 문제다.
도대체 우리는
예수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