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도 (작자 미상)
가을엔,
한없이
맑은 하늘 속에 내 자신을 비추어
나의 영혼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삶 안에 남아 있는
무수한 얼룩들을 보게 하시고
통회의 눈물로써
그 얼룩들을 씻어내게 하소서.
가을엔,
유유히 산 위를 떠다니는 구름에게서
가난한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소한 것에
매달리던 욕망을 거두어내게 하시고
그 빈자리에 영원의 향기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가을엔,
길 위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에게서
겸손함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무심히 지나치던
보 잘 것 없는 것에도 감사하며,
착한 죽음을 준비하게 하소서.
가을엔,
고독의 심연 안에서
깨달음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고독 안에서
당신을 위한 영원의 등잔을 환히 밝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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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나니
이곳도 아침저녁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걸 느낍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있고 가을 노래를 잔잔히 깔고
가을의 시원함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Autumn Leaves - Eva Cassidy
가을이 찿아온듯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기운이 들지만
이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아직 한 낮의 태양빛은 뜨겁기만 하네요.
이 작열한 태양빛이 어느듯 그 뜨거움을 점점 잃어 가고 있을때
이 운치있는 가을을 마음껏 가슴으로 느끼며 낭만속에 흠뻑 빠져 보고싶습니다.
이 가을에 드리는 기도처럼 우리 자신을 겸허하게 바라보며
하나 하나 자신을 비우는 삶을 살아가야 겠습니다..
마음을 포근하게 적시는 좋은글 , 그리고 왠지 가을의 운치가 느껴지는
감미로운 음악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