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예배

by 김주영 posted Sep 17, 2011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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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식일 교과 지도를 맡아서

초대교회의 예배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누리의 엄정한 신약학자들 앞에서 주름을 잡아 죄송하지만^^


흥미롭게도 신약성경에는

예배에 관한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없다. 

레위기는 몇 장에 걸쳐 제사제도가 설명되었지만 말이다. 


예배는 이런 순서로 해야 한다는 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 무엇은 꼭 포함해야 한다든지 

무엇 (설교? 주의 만찬? 찬송?) 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든지

하는 말씀 조차 없다. 


초대교회의 예배에 대해 성경에서 우리가 아는 것은

지나가듯 언급된 사항들을 이삭 줍듯 모아 보는 것이다.

(교과가 비중있게 다룬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Mars Hill 에서 바울의 가르침 등은

안실일 예배라기 보다는 전도회에 가깝다고 해 두자.

사도들의 설교에서 '증명' 을 강조해서 월요일 소지를 할당한 건 정말 안식일교회적이다^^).


다른 소스를 참고하려면

성경 이후 문서 (디다케, 저스틴 마터, 플리니 서신등) 에 초대 교회의 예배 모습이 나와 있다.


흥미 있는 사실은 이들 문헌에 나온 성찬, 애찬에 관한 내용이다. 

먹는 것이 예배/성도의 교제의 중요한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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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교회와 고린도 교회의 예배의 내용과 모습이 달랐던 것은

쉽게 알 수 있고 짐작할 수 있다. 


유대인으로 제자된 사람들과

이방인으로 제자된 사람들 사이에는

관습이 달랐고

몸에 새겨진 넘지못할 벽이 있었다.

할례다. 


예루살렘 회의는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요구하지 않았다.


바울은

할례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할례자로 남고

무할례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은 그대로 무할례자로 지내라고 했다. 


바울은 더 나가서

예루살렘 회의가 이방인에게도 요구한 

음식정결 (Kosher  피와 목매어죽인 것 금지) 에 관한 사항도 스스로 작파한 것 같다. 

로마서 14장이 그 예다. 


유대 관습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대로 (예루살렘)

이방 관습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대로(고린도)

그렇게 예배를 드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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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어쩔 수 없이 

해당 대중의 이해와 문화와 관습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바른 예배냐를 정의하고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도록 하는 것이고

서로 용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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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예배에 대한 우리의 강박관념은

아마 가인과 아벨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최선을 드린다고 다 받으시는 거 아닙니다.

순종해서 바로드려야지요'


이런 식의 가르침은

잘은 모르지만 안식일교회 전용인 것 같다. 


'일요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 예배 드린다고 받으시는 거 아닙니다

바른 날 드려야지요' 

라는 자부심에서 가인과 아벨 이야기를 접근하다보니


왜 누구의 제사는 받으시고

누구의 제사는 안받으셨는가에 집중한다. 


성경은 '왜' 그러셨는가에 대해

일언 반구 없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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