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심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이라 믿는다.
그 구원이란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 부터의 해방이리라.
그런데 인간을 구원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인간을 억압하는 강력한 도구로 변질되는 일들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인간 해방의 날 안식일이
온갖 규례들로 인하여 오히려 인간 억압의 날로 변질된 것을 보시고
그 안식일의 제정자께서 일갈하신다.
(막 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나는 이러한 패턴의 반복이 그저 종교의 타락이겠거니 하고 생각해 왔으나
책을 읽고 나서
어두웠던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예수를 바로 알고 바로 믿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예수를 따른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써 정진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물안 개구리신세였던 나에게 신앙의 지평을 열어 보여주신 빈배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후련이 님,
책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종교의 궁극 목적은 해방과 자유라 할 수 있지요.
제가 쓴 최초의 책이 신문에 연재될 때 그 글의 제목은 "해방과 자유의 수단으로서의 종교"였습니다.
그저께 금요일 서울정동에 있는 성공회 성당에서 <르네21 독서대학>이 주최하는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라는 책으로 모인 것이지만,
독자들 중 여러 명이 위에서 님이 읽으신 그 책을 읽고 삶이 바뀌었다고 말해주더군요.
그 중에는 수녀님도 있고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한 여성분도 있었습니다..
후련함이 바로 해방과 자유겠지요.
영어로 "release"라 할까요.
계속적인 정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