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의 재림을 선포하는 일을 지도하도록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는
성경의 권위를 의심하면서도 진심으로 진리를 알고자 갈망한 착실하고 정직한 농부였다.
2.
그는 건강한 육체를 가졌고, 어린 시절에 벌써 비범한 지력을 가졌다는 증거를 나타냈다.
그가 차차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그 사실은 더욱 현저해졌다. 그는 비록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누리지 못하였으나
배우기 좋아하는 그의 마음과 주의깊이 사색하는 습관과 빈틈없는 비판력 등은 그로 하여금 건전한 판단력과 풍부한 이해력을 갖춘 인물이 되게 하였다.
그는 비난할 여지없는 도덕적 품성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일반적으로 청렴하고 검소하고 관대한 인물로 존경받고 있었다.
그는 또한 부지런히 노력하고 애쓴 결과로 일찍부터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럴지라도 그는 연구하는 습관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3.
그의 어머니는 참으로 경건한 부인이었으므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종교적 감화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청년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는 무신론자들과 많이 교제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대개 선량한 시민들로서 인간미가 있고 동정심이 많은 사람들이었으므로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원래 그리스도인의 분위기 가운데 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들의 환경에 의하여 품성이 꼴 지어져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용을 얻은 것은 성경으로 말미암은 바가 컸던 것이다.
그러나 그 좋은 재능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하는 영향을 끼치리만큼 왜곡되었다.
밀러는 그런 사람들과 접촉하므로 그들과 같은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그 당시의 성경 해석은 그에게 그 참뜻을 깨닫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가 받아들인 새로운 신조는 성경을 도외시하도록 만들었을 뿐 성경을 대신할 만한 더 좋은 것을 아무것도 제공해 주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불만족한 상태로 그냥 지내왔다
4.
그는 이와 같은 상태로 약 20 년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그가 34세 때에 성령께서는 그가 죄인이라는 것을 마음에 강력하게 깨우쳐 주셨다.
동시에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종래의 신념은 무덤을 초월한 행복을 보증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래는 어둡고 음울한 것뿐이었다. 후일에 그는 당시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절멸(絶滅)이란 실로 차갑고 냉랭한 사상이었다. 그 결과는 모든 것을 분명히 멸절시키는 것이었다.
하늘은 다만 놋쇠처럼 내 머리 위에 머물러 있었고, 땅은 마치 쇳덩이처럼 견고하게 나의 발밑에 있을 뿐이었다.
영원,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죽음, 그것은 무엇 때문에 있는가? 따져보면 볼수록, 나는 실증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나는 생각을 그만두려고 하였으나 마음이 정돈되지 아니하였다. 나는 참으로 가련하였다. 그러나 그 이유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나는 원망하고 불평하였으나, 누구에게 하는 불평과 원망인지 몰랐다.
나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나 어디서, 어떻게 옳은 것을 찾을는지 몰랐다.
나는 탄식하였지만 소망은 없었다.”
5.
그는 이같은 상태에서 몇 달을 지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갑자기 한 구주의 품성이 내 마음에 생생한 감명을 주었다.
우리의 죄를 속하고 우리가 받을 죄의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할 인자하고 동정이 많은 구주께서 계실 것처럼 생각되었다.
나는 즉시 그분이 얼마나 다정한 분이실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 때에 나에게는 그러한 분이 계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나는 성경을 제외하고는 그러한 구주께서 계시다는 것과 내세에 대하여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나는 성경이 내게 필요한 바로 그런 구주를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타락한 세계의 요구를 이처럼 완전하게 채워 주는 원칙들을 제시하는 책이 영감(靈感) 받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계시라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은 내게 즐거움이 되었고, 나는 예수님 안에서 한 친구를 발견하였다.
구주께서는 나에게 있어서 “만 사람에 뛰어난”(아 5:10) 분이 되셨고,
전에는 암흑과 모순투성이였던 성경이 이제는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었다. 나의 마음은 안정되고 만족해졌다.
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생이라는 대양에서 반석이 되신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제 성경은 내게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매우 큰 기쁨으로 그것을 탐구하였노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내가 전에 들은 것은 그 절반도 못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어찌하여 이전에 성경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알지 못하였는지 의아하게 생각되었고,
내가 어찌하여 전에 그것을 거절하였는지 이상히 여기게 되었다.
나는 그것이 나의 마음에 모든 소원을 채워 주고
마음의 모든 병을 고쳐 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모든 다른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고자 나의 온 마음을 쏟았다”(S.Bliss, Memoirs of Wm.Miller, pp.65~67).
(각 시대의 대쟁투 제 18장 근대의 종교 개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