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역학 2

by 김주영 posted Sep 22,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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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장로님의 제목이 좋아서 차용했습니다. 

예배에 관해 두서 없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지난 안식일 안식일학교 시간에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공중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떤 반생이 물었다. 


어떤 모임이 좋은 분위기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랑이 오고가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 비슷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느낌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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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얼마나 신뢰할만한 한가

안식일교회 적인 물음이다. 


느낌, 감정은 일차 동인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감정이 동반되지 않은 헌신은 없다. 

머리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박수도 못치고 소리도 못지르고

온 몸이 들썩이지도 않으면서

감격했네 감동했네 하는 건

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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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역사하시는 파워풀한 예배와 대중 최면 (엘렌 화잇이 말하는 거짓 부흥 비슷) 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

베니 힌 같은 사람의 예를 들며 어느 반생이 물었다. 


예배자들의 열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예배의 리더(주최측) 들이

자신들의 건물, 사역의 융성만을 위해 헌금을 호소하고 사용하는

그런 주최측이라면

그건 필시 우상숭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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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에서 

어떤 사람은 은혜를 받고

어떤 사람은 맹숭맹숭 할 수 있는가?

또 다른 반생이 물었다. 


다들 경험을 통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아무런 감격 없는 예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형제는 convict 되고 convince  되는 것들 

다들 많이 보아 왔다. 

공중예배에서도 개인은 다르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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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예배,  파워풀한 예배,  사람을 변화시키는 예배

이런 이상을 추구하다가 실족하지 말자는 얘기도 했다. 

내가. 


어려서 들은 말이지만

예배와 식사를 비교해서 유추했다. 


우리가 밥을 얼마나 많이 정기적으로 먹었는가.

그 중에

세상 최고의 진미, 짜릿한 맛의 감동, 진한 배부름의 충족

몇번이나 얼마만큼 기억하는가.


예배도 식사와 같다. 

가끔 별식도 먹고 배고프다가 찐하게 배부르기도 하고

눈물겹게 감사하게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식사는 일상처럼 지나간다. 

그것이 우리를 살린다. 


정규 공중 예배가

늘 눈뭇 콧물 흐르고 가슴을 치고

엑스타시로 감격해야

그래야 제대로 드린 예배라고 여기면

그것에 잘못 집착하고 추구하는,  일종의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우리를 키우고 지탱하는 것이

일상의 식사이듯

공중예배도 그렇게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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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세들어 예배드리던 루터교회의  찬송가와 기도문에서 배웠다. 


성찬은 

매일 먹는 음식이다. 


매일 먹는 밥과 국이

성찬이다. 


정성스럽게 만들고

감사하게 먹어야 한다. 


물이 포도주 된 기적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낟알과 국물에서 일어난다. 


불교에서 식사를

공양이라고 높여 부르는 것을

나는 그래서 좋아한다. 


매일 세끼 식사가 공양이다. 

주의 만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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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과 진정으로 드린다고 해서

인위적인 준비를 소홀히 해도 되는가?


절대로 아니다. 


영감은 은혜로 임하지만 


준비 없는 곳에 영감은 좀체로 임하지 않는다. 


Spirit does not replace slo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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