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네요! I feel offended !

by 김주영 posted Sep 27, 2011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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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안식일 안교 시간에

계시록 4장을 돌아가며 읽었다.


계시록에서 하늘 보좌 장면이 처음 등장하는 곳이다. 


하늘이 어떤 곳일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반생들의 흥미를 자아내니까

신나게 성경을 편다. 


보좌, 보좌 위에 앉으신 이, 무지개, 우뢰와 섬광

유리바다, 일곱등불, 24장로, 그리고 네 생물.


본문을 윤독하고  나서 반생들에게 감상을 물었다.


장엄하다 멋있다 영광스럽다 보다는

낯설다

이상하다 는 대답이었다.


하나님의 궁정이 왜 낯설고 이상할까?


(유리바다, 금속성의 보좌, 섬광등) 마치 스타워즈같은 공상 과학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은 것은 그렇다고 치고


문제는 네 생물이었다. 

 KJV 는 아예 4  beasts 라고 번역하고 있었다. 


사자, 소, 사람, 독수리의 모습을 하고

온 몸에 눈이 가득한  네 생물 때문에

하늘 보좌의 모습은 

요즘 극장들을 주름잡는 무슨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장면 같아 보인다고 했다.


('눈이 얼마나 무서운데

눈이 그렇게 많이 박혀있다고 생각해 봐.'

'아마 요한이 잘 묘사를 못해서 그럴 건데

무슨 작은 컴퓨터 스크린들을 눈이라 한 건 아닐까?'

'아니면 무슨 불이 반짝반짝 하는걸 눈이라 그랬나?'

반생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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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 생물은 구약에도 등장한다.


에스겔 10장에서는

넷이 다른 개체로 나오지 않고

한 몸에 네개의 다른 면이 있는 존재로 나온다. 


이 네 생물은 그룹(cherubim) 이다. 


이 그룹의 모습은

고대 앗시리아나 바벨론의 유적에도 나온다. 


(그림 옮겨오기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shedu 나  lamassu  를 치면 나오는

여러분들에게 낯익은 그림이다)


http://www.google.com/search?pq=shedu&hl=en&sugexp=pfwc&cp=6&gs_id=10&xhr=t&q=lamassu&gs_sm=&gs_upl=&biw=1280&bih=702&bav=on.2,or.r_gc.r_pw.&um=1&ie=UTF-8&tbm=isch&source=og&sa=N&tab=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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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보좌에

왜 난데 없이 앗시리아 바벨론 가나안의 이상한 짐승이 나올까?



당시 중근동에 널리 퍼진 문화 속에

신의 궁정을 지키는 천사의 모습이 그랬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보좌를 생각할 때

다른 문명에서 익히 보아 왔던

그룹들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연상은 묵시문학에 면면히 내려와서 

계시록에까지 이어져

요한도 

기억 속에 익숙한 장면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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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모습은

하나님에 관한 사실은 

우리가 연상할 수 있고  미루어 알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알려질 수 없다. 


우리의 지식, 경험, 문화, 문명의 테두리 안에서

하나님이 나타나신다. 


그래서 주전 7세기에 살던 다니엘서에는 컴퓨터 디스크 대신 책이 나오고

주후 1세기 요한계시록에는 전투기, 군함, 탱크 대신에

칼과 활과 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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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떠오르는 모습도

우리가 그림에서 늘 보아 왔던 모습이다. 


여러 그림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머리 길고 수염길고

무엇보다 

키 큰 예수님.


엘렌 화잇도 계시에서 그런 예수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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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학생들에게

예수님의 그림들을 보여 주면서

당시 평균치 팔레스타인 사람의 모습을 어떤 학자가 컴퓨터로 재구성한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다.


그 팔레스틴사람은 키가 작고 땅딸했다.

대머리는 아니었지만

머리가 짧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그림들 중에

이 그림이 아마 예수님에 가장 가까울 걸'

했더니 


어떤 학생은

"I feel offended"  

기분 나쁘네요 했다. 

(이것이 이 글의 제목이다^^) 


우리가 익숙한 

키크고 수척한 예수님은 

실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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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 모든 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이다. 


그리고


우리 뭐 특수한 진리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가 가진 것

다 어디선가 받은 것이고 빌려온 것이고 영향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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