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우리 선조들은 정초가 되면
집안 어른이 나서서 집안 가족의 일년운세를 봐 주고
대소사를 관장했습니다
그래서 토정비결은 일반화된 정초의 애독서였습니다
토정비결은 이지함이라는 조선 중종-선조 때의 학자가 만든 일종의 예언서로서
주역의 음양설을 근거로 하여
일년의 신수를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예언한 토정비결을 볼 때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그 내용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
가볍게 한 해의 신수를 알아본다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괘가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거니와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할 일도 아니며
나쁘면 조심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좋으면 경거망동을 삼가고 신중하게 처신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즉 무턱대고 믿기보다는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토정비결을 올바르게 보는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삶이 팍팍하고
미래가 안 보이면
성경의 왕도 엔돌의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신문지상에 나오는 일일 사주도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보는 궁합도
신년에 본다는 토정비결도
정감록이란 시대의 예언서도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얻는 안위라고 여겨집니다
그게 나약한 인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경의 예언을 활용하는 우리는
그 예언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거기에 포함된 깊은 이치는 간과 한 체
어떤 문자에만 집착합니다
그 문자가 이루어진다는 이치아래 우리는 예언을 풀이합니다
이런 것은 오늘 날에만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이러셨습니다
마 16:1-4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가시다“
날씨를 보고 짐작하던 시절
그들이 무슨 재주로 “시대의 표적”을 분별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시대의 표적은 바로 메시아의 오심이었는데요
마 2: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
그래서 우리에게 있어서 예언은 다시 오시는 그분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도는 이런 말도 합니다
벧후 3:16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만약 우리가 성경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억지로 풀면 스스로 멸망에 이릅니다
예언 해석에 있어서 우리의 사적인 사고가 들어가면
혹시 정감록 수준으로 저하될까 걱정도 됩니다
다시는 1844년 10월 22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후에 윌리암 밀러는 구체적으로 예수재림의 날짜를 정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1843년에 매우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고정된 날짜를 예수 재림의 날로
정하지 않았고 오직 재림의 임박성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그가 ‘1843년 경’이라고만 주장했을 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던 것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에 두셨다’는 사도행전 1장 7절의 말씀을
명심했기 때문이다“ (오만규저 신앙과 역사 277쪽)
그렇게만 하고 말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밀러는 괜히 날짜까지 잡아서 망신만 당하고 교회도 등졌습니다
오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2018년 재림사상은 밀러의 그 날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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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쓰고 있는 글의 두번째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이 글을 읽고 박진하님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 글이 문제있으니 처벌하라(?)는 글을 올렸는데
내가 그 글 지우지 못하게 드레그했다는 겁니다
드레그가 6개월 금족령이었습니다
처벌할 사항이 있어서 그랬는지
내가 드레그 할 줄 알고 그 규정(?)을 어기기를 바랐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렇게 유도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6개월 금족령 내린 것에 대한 축하 쪽지를 보내지요
그런데 어떤 분은
내가 6개월 금족령 받은 것은 억울하지만
박진하 꼬라지를 6개월 안 보게 되어서 기분 좋다 하네요
ㅋㅋㅋ
로산님이 논개가 되어
왜장을 껴안고 장렬히 잠수하셨습니다!
꽉 잡고 계십시요!
미꾸라지 같이 혼자만 빠져나오지 안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