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박사 깨우치기..

by 김성진박사 posted Oct 16, 2011 Likes 0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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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노을님 글에 대한 답변이다..

 

편의상 노을님 개인에게 쓰는 방식이 아닌

읽는 사람 모두에게 쓰는 방식으로 썼다..

 

 

========

 

 

몇일전 환자를 입원시켰다..

 

70 대 할머니..

2 년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통증이 점점 더 아파오더니

이젠 너무 아파 눈물이 날 지경이란다..

 

입원을 시키고 MRI 를 찍었다..

척추 3 곳에 암이 의심되는 투명한 부분들이 보였다..

 

그리고 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이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환자는 허리가 무지무지 아팠던 거다..

 

일단은 신경외과한테 전화해서 MRI 같이 보고선

아직까진 환자에게 마비증상이 없으니

약물로 척추신경을 치료하자고 하여 스테로이드를 투입했다..

 

즉, 암조직이 부어서 신경을 누르고 있으니

스테로이드로 부어있는걸 빼자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를 맞고선 그 다음날

환자의 진통이 60-70% 가라않았다..

 

 

=======

 

 

진통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이 환자의 검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암이 진단되었다는것이 아니라

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을 했을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검사결과가 나오면 의사들은

일단 무조건 암을 발견하는것으로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전신 CT 촬영, 전신 골수 스캔을 했다..

 

전의된 암으로 의심되는 투명한 부분들이

갈비뼈에서 3 군데, 두개골에서 5-6 군데가 보였다..

 

하지만 전신 CT 촬영은 깨끗했다..

 

즉, 간암, 신장암, 췌장암, 자궁암, 난소암 등등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혈액검사를 해도 신장, 간, 혈구수치, 전해액 (electrolytes), 췌장 등등

그 외 여러가지 혈액검사 수치들이 모두 다 정상으로 나왔다..

 

암 전문의를 불렀다..

나 좀 도와 달라고..

 

가장 확실한것은 척추에 보이는 투명한 부분이니까

일단은 그곳을 조직검사하자고 했다..

 

그래서 인터벤션 영상의학 의사한테 연락해서

CT 가이드 조직검사를 하게 했다..

 

CT 로 척추를 찍어가며 조심조심 척추속으로 바늘을 집어넣어

소량의 조직을 떼어내는 거다..

 

바늘로 얻어낸 척추샘플을 병리학에 보냈는데

이방법, 저방법으로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진단내릴수 있는 세포들이 없다고 한다..

 

즉,

조직검사를 해도 진단을 내리지 못한것이다.. 

 

 

=======

 

 

어???

 

그런데 마침 골수종 (골수의 악성종양, 즉 골수암)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했던 검사결과가

사흘만에 양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양성으로 나온 혈액검사 한가지만으로는

골수종으로 진단을 내릴수가 없다..

 

정확한 결과가 아닌

“거짓양성”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골수종은 이 환자처럼 갈비뼈나 두개골로 전의되는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딘가에 숨어있는 “암” 을 찿는 탐색은

계속해야 했다..

 

환자에게 “암” 을 진단하기 위해선 뭐니뭐니해도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엔 골수생검을 했다..

 

골수종을 확진하기 위해서..

혹시 희귀한 골수종 종류가 아닐까 싶어서 였다..

 

환자의 넓적한 엉덩이 뼈로 상당히 두꺼운 바늘을 억지로 집어넣어

골수액을 빼내는 검사이다..

 

상상이 가겠지만

무지무지 아프다..

 

그 골수액을 병리학의사 한테 보냈더니

음성 판단이 나왔다..

 

즉, 골수종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흠..

 

결국엔 할수없이 척추외과를 불렀다..

환자는 통증을 계속 호소하지만 어쩔건가???

 

진단도 없이 방사선을 마구 쏠수도 없고

항암치료를 투입할수도 없고..

 

척추외과를 부른 이유는 아예 수술대에서 환자를 마취시켜놓고 척추수술을 해서

좀 더 많은 양의 조직을 떼내어 암세포가 확인될때까지

조직을 조금씩 조금씩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척추수술은 CT 촬영으로 바늘을 이용해서 검사하는 조직검사보다

훨씬 더 위험할수 있다..

 

그만큼 많은 조직을 떼어내야 하니까..

 

그래서 척추외과 의사는 수술을 하기전에 이번엔 다른 각도에서

CT 가이드 조직 검사를 하자고 한다..

 

만약 두번째 검사로도 진단이 안나오면

환자를 수술대에 올려놓겠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이 환자는 내일 있을 CT 가이드 조직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입원한지 십일이 넘었다..

 

 

========

 

 

모르겠다, 어떻게 될찌..

결과가 또 없으면, 다음엔 척추수술..

 

척추수술로도 안되면???

다음엔 어딜 검사하나???

 

그냥 골수종으로 추측 진단을 하고

골수종을 위한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시작하나???

 

확실치 않은데도???

 

모르겠다..

 

여러분이 만약 환자나 의사라면

어떻게 할건가???

 

암으로 거의 확실히 의심되는 것들이 발견되었지만

조직검사로는 진단을 못내는 경우이다..

 

골수종이 확실치 않지만 그래도 모든 검사결과를 봐선 가장 확률이 높은 암이니까

그냥 골수종을 위한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맞을것인가???

 

아니면 비록 암 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확답을 얻은것이 아니기에

신체 다른 어느곳에서 언젠가는 조직검사할수 있는 부위가 나오길 기다리며

통증치료만 할것인가???

 

하체가 다 마비될수 있는 확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기다릴것인가???

 

혹시 뉴스타트를 생각하는 사람,

있는가???

 

분명히 있을꺼다..

 

하지만 아직 암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이다..

암이 아니라면 어쩔건가???

 

아니..

사실 암이 아니면 차라리 뉴스타트가 더 좋을지도 모를꺼다..

 

삼사개월만에

여러 뼈속에 박혀있는 "종양" 들이 말끔히 없어질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만약 진짜 암이라면???

방사선 치료도 없이 그냥 놔두면 하체마비 확률이 상당히 높을텐데..

그래도 그 환자데리고 아무런 치료없이 뉴스타트 데리고 갈 자신이 있는가???

 

명확한 답이 없다..

 

안 그런가???

 

내가 이 환자 이야기를 하는 이유..

 

암 진단이 일반인들 생각하듯이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는걸 말하기 위해서이다..

 

흥미로운건,

위 환자는 이미 자신이 암환자라는걸 확신하고 있다는거다..

 

아무리 의사들이 아직은 암이란 진단을 내리지 않았다 해도

환자 본인은 여지껏 경험한 수많은 검사들의 결과와 의사들과의 상담속에서

자신이 암 환자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위 환자와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자주 일어나는 시나리오라는걸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암 뿐만이 아닌

루프스나 류마티즘과 같은 여러종류의 자가면역성 질병들과

심지어는 폐렴이나 심장 내막염과 같은 전염병들까지도

긴가민가하는 진단들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지금 내 입원환자중에

자가면역병중에 하나인 다발성근육통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있는데

결국엔 심장 내막염 때문에 모든 증상이 있었다는 사실이

3 일 전에 수많은 검사를 통해 알려졌다..

 

즉, 다발성근육통은 오진이였던 것이다..

 

심장 내막염을 근육통으로 오진하여

심장 내막염을 더 악화시키는 스테로이드를 잔뜩 줬던거다..

 

물론 그 진단을 내린 의사의 잘못은 아니였다..

그 당시엔 그 진단만이 가능했었던 것이다..

 

 

=========

 

 

환자가 병원에서 위와같은 여러번의 조직검사을 비롯한 방대한 검사를 통해 죽을수 밖에 없는 말기암으로 확진을 받은 후,

모든 의학 치료를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통해 말끔히 말기암을 완치했다는것..

 

의사생활 16 년..

의대까지 합치면 의학도로써의 생활 20 년..

그리고 인생살이 43 년..

 

여지껏 단 한번도

내 눈으로 직접 보질 못했다..

 

물론 소문을 통해서는 들어봤다..

 

 

“누구누구가 병원에서 말기암으로 진단을 받고선 곧 죽을꺼라고 했는데

아, 글쎄 어디가서 뭐뭐 먹고, 누구누구 만나고, 이것저것 하더니 다시 건강해졌다잖아???!!!”

 

“그래서 그 의사들한테 다시 가봤더니,

암이 아무데도 없는걸 보고선 글쎄 떡 벌어진 입이 닫혀지지 않았데요 !!!???”

 

“호호호호호, 까르르르르..”

 

 

물론 “어디가서 뭐뭐먹고, 누구누구 만나고, 이것저것 해본것” 에는,

 

뉴스타트,

포도요법,

곰쓸개,

과일엑기스,

진달래뿌리,

속리산의 암 도사,

청량리 박아무개 무당,

새벽에만 방송에 나오는 미국의 어느 방송 목사

 

등등이 포함되어있다..

 

자칭 첨단의학이라고 하는 뉴스타트는 그렇다치고

곰쓸개, 진달래뿌리, 암 도사, 박 무당 등등이 말기암 환자의 암덩어리들을 말끔히 없애준 경험담들에게 대해선

이상구박사는 도대체 어떠한 설명을 할 것인가???

 

이런것도 "찌지직의 유전자 치유" 에 속하는건가???

 

몹시 궁금하다..

 

  

=========

 

 

또 다른 경험담을 써본다..

 

어느 의학논문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내 경험과 비슷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병원에서 여러 의사를 만나며 오만가지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자신의 진단을 얼마나 올바르게 알고 있는지를 연구한 논문이였는데,

환자가 자신의 검사결과나 진단을 알고 있는 정확도가 10 % 미만이였다는 연구결과였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도 정말 그렇다..

 

처음으로 나에게 오는 환자가 나한테 오기전에

어디어디서 이러저러한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았다고 하지만

막상 환자의 기록들을 받아서 자세히 읽어보면

정말 그 환자가 자신의 의학기록에 대해 알고 있는 정확도는 10, 많으면 20% 정도이다..

 

 

========

 

 

이상구박사의 뉴스타트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환자들의 경험담 섹션이 있다..

 

그곳을 보면 많은 암환자 경험담들이 쓰여져 있다..

 

이미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았지만 수년후에 재발이 되어 병원 치료를 하지 않고 뉴스타트를 했더니

암이 말끔히 없어졌다는 경험담들이다..

 

할레루야 !!!

정말 할레루야 !!! 이다..

 

안 그런가???

 

하지만 거기서 그냥 끝이여야 한다..

 

“뉴스타트를 했더니 나의 망가진 유전자에 찌지직이 내려져서 말끔히 회복시켜 주었다..”

 

이러면서 유전자 어쩌고 저쩌고, 첨단의학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왜 안되느냐고???

 

만약 정말 그 환자가 악성종양에 걸린것이 여러번의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되었고

그 악성종양이 뇌, 척추, 폐, 간, 신장, 등등에 퍼진 상태에서 항암치료, 수술, 방사선을 하지 않고 오직 뉴스타트로 인해서 완치가 되었다면

그건 과학이 아니라 그저 기적일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위에 말한데로 나는 이런 환자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뉴스타트에 이런 환자가 정말 있다면

그 환자를 한번 진찰해보며 모든 의학기록들을 보았으면 좋겠다..

 

이상구박사는 그런 환자의 기적을 보며

그 환자의 의학기록들을 보자고 하는지나 모르겠다..

 

정말 그 환자가 악성종양에 걸렸는지..

조직검사가 제대로 된 검사였는지..

병리학 의사가 그런 종류의 종양에 전문분야가 있는 사람이였는지..

CT, MRI 결과나 혈액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조직검사와 똑같은 암으로 일치를 하는지..

말기암 진단에 대한 아무런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모든 검사들이 이루어졌었는지..

등등..

 

이런걸 의사로써 과연 확인을 하고나서

환자와 같이 “할레루야 !!!” 를 외쳤을까???

 

아이 돈 띵 소..

 

 

=======

 

 

내과의사 16 년 째..

 

한가지 확실하게 배운것이 있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속담중에 하나인 아래의 미국 속담이다..

 

“If it sounds too good to be true, it probably is..”

(그것이 너무 좋아서 사실이 아닌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아마 사실이 아닐 겁니다..)

 

이것이 나의 인생철학이다..

 

몸 이곳저곳으로 번져진 암 덩어리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뉴스타트만 했더니 저절로 없어지더라???

 

과학을 배운 의사라면..

의학을 배운 의사라면..

 

할레루야 !!! 하며 환자와 같이 손뼉치며 기뻐할것이 아니라

고개를 꺄우뚱거리며 당연히 이렇게 대답해야 할것이다..

 

“That sounds too good to be true..”

 

그리고는 환자의 지난 검사결과들을 다시 검토해보고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생각못한것이 있었는지

아니면 스쳐지나간게 있었는지 다시 검색해야 할 것이다..

 

안 그런가???

 

 

하지만,

친구로써, 가족으로써, 이웃으로써, 같은 교회 다니는 교인으로써..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라서 사실이 아닌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냥 아무런 의심없이 사실로 믿으며 환자와 손을 잡고 팔짝팔짝 뛰면서 할레루야를 외치며 기뻐할수 있을 것이다..

 

친구가, 가족이, 이웃이, 같은교인이

그것들이 암덩어리들이 아니라 일시적인 전염병이나 자가면역병이나 혹 생각지 못했던 병이였는지

의사처럼 진단에 대해 따져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정말 암이였다면

찌지직이 어떠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암세포를 죽였는지

이상구박사처럼 첨단의학적인 설명을 해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것이다..

 

그저 기적이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만 기뻐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되는것이다..

 

안 그런가???

 

 

=========

 

 

하지만 이상구박사는 오늘 이순간에도

몸 구석구석 번져진 암 덩어리들을 없앨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것저것 의학 설명을 해가며

의학적인 암 치유법을 환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자신의 뉴스타트는 첨단의학을 바탕으로 생겨진 치유방법이라고 소개하고 광고해가며

오늘도 의학강의를 하고 있다..

 

마치 기적이 과학으로 설명되어져야만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마냥..

 

마치 기적이 의학적으로 깨달아져야만

찌지직을 받을수 있다는 마냥..

 

기적은 기적으로 그냥 놔두어야 하는걸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의사의 몫은 기적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증상과 질병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는것이란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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