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광우병 시위 단체에 아름다운재단이 50억원 줘", 朴측 "좌·우이념 떠나 지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박원순 야권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 회계 보고서를 보면 100억원 가까운 돈이 좌파
단체로 갔다"며 "2008년 촛불 사태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아름다운재단이) 시위를 주도한 단체에 50억원대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단의) 기본 재산도 428억원이다. 이게 무슨 시민단체냐, 재벌 단체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은 "좌·우 이념을 가리지 않고 공익사업을 하는 시민단체에 지원한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아름다운재단이 작년 5월 서울 옥인동에 있는 503㎡(152평)의 토지와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을 평당 2615만원에
매입했고, 사무실로 쓰기 위해 현재 리모델링 중인 것과 관련, "무슨 자선 재단이 토지에 40억가량을 투자하느냐"고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인근 부동산 중개소에 물어보면 평당 3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며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했고, 뒷거래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 고 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또 "박 후보의 최근 인터뷰나 책을 보면 '1년에 3분의 1은 해외에 있다'거나 '1년에도 몇 번씩 해외를
방문하다 보니 전 세계 공항을 들르게 됐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며 "빚이 4억원이나 있는 사람이 누구의 협찬을 받아 해외여행을
이렇게 빈번하게 했는지 밝히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이제 그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2004~2005년 7개월간 스탠퍼드대학에 체류했는데, 국내 P 기업으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아 체류 비용으로 한 것 아니냐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아름다운재단 입금 현황을 보니 2004년 11월
P사에서 6000만원이 입금돼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오히려 스탠퍼드대가 초청을 하고 박
후보에게 월 1만달러씩 지원해줘 객원교수로 생활했다"고 했다.
박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적게는 1억원, 많게는 3,4억원씩 연회비를 내는 피부숍이 있다는 것도 놀랐지만 중구가 지역구인 나 후보가 강남까지 다녔다는 것도 놀랍다. 중구에는 피부숍 없느냐"며 공세를 폈다.
이어 우 대변인은 "해명이 더 기가막힌다"며 "(나 후보측에서) 1억원짜리 회비의 피부숍이었지만 실비로 계산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나 후보가 생각하는 실비는 얼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억원 연회비를 받는 회원제 피부관리실에서 실비로 피부관리를 받았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1억짜리 골프회원권을 내야만 하는 곳에서 실비로 골프를 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의 치료 목적으로 피부관리실을 다녔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본인도 관리를 받았는데 위기를 모면하려고 따님 얘기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나 후보측이 주유비로 2년간 5천8백여만원을 쓴 것에 대해서도 해명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우 대변인은 "2년간 5천8백여만원의 기름을 넣었다고 하는데 차량이 다 들이마실 수 있느냐"며 "전국을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 주유소에서 4번의 주유를 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서울이 지역구인 나 의원이 5천8백만원의 주유를 넣고 정치자금으로 처리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주유소에서 '깡'을 했다면 얼마나 비열한 정치행위이냐"고 공격하며 출장내역서와 영수증 공개를 요구했다.
이밖에 나 후보가 제일저축은행 소유의 건물에서 두차례 사무실을 내면서 보증금 면제과 월세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과 국회의원 시절 아버지 학교 관련 청탁을 한 의혹과 판사 시절 학교 이사직을 겸한 것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