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분위기에 대해 얼마 전에 조금 썼었다.
대실망 이후 광야 40년을 지났다.
안식일도 되찾았고
세천사 기별을 전하는 교회가 확립되었고
계 13장 예언도 풀었다.
교황은 미국을 침략하고 있었고
강신술이 대중 문화를 달구고 있었고
각 주마다 일요일법이 만들어져서
목하 연방 의회에 상정되려 하고 있었고
안식일 지키는 교인들은 체포되어
징역과 벌금형을 받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제대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끝이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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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아폴리스 대총회는 1888년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렸다.
123년전 오늘, 총회는 거의 끝무렵에 다다랐다.
재림교회 역사를 가지고 일년치 기도력 (어찌 우리 잊으랴) 을 쓴
죠지 나이트는
1888년 대총회를 위해 무려 두달 보름치를 할애했다
(8월 4일부터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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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아폴리스에서 두 세력이 OK 목장의 결투를 벌였다.
한쪽은 대총회장 GI 버틀러와
리뷰 편집장 우라이야 스미스
반대쪽은
뜨는 별
AT존스와 EJ 왜거너였다.
이 대결 양상을 여러 형태로 묘사할 수 있겠다.
교회 권력 대 비권력
구파 대 신파
동부 대 서부 (왜거너와 존스는 캘리포니아였다).
노인 대 청년
(버틀러는 54세, 스미스 56 이었던 것에 반해
존스는 38, 왜거너는 33이었다.
61세의 엘렌 화잇은 청년들 편에 섰다.
과연 선지자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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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장과 리뷰 주필은 역전의 용사였다.
그들이 피와 땀으로 받든 교회는
이제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가면 되었다.
세상이 끝나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열심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더 쎄게 선포하고
일사불란하게 예언신앙에 일로매진해야 할 때인데
난데 없이 캘리포니아에서 온 젊은 목사들은
그리스도 교의 초보 신앙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나 얘기하고 있었고
율법을 경시하는듯한 신학을 퍼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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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아폴리스 총회로
교회는 새 시대를 맞는다.
사람이 바뀌었다.
버틀러는 은퇴하고
스미스는 존스에게 주필 자리를 뺏긴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43세의 '젊은' 올슨 목사가 대총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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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난 줄 알았는데
다 온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이었다.
아무도 몰랐다
세상이 얼마나 더 갈 줄은
다 알았다
다 이루었다
더 이상 없다
다 왔다
곧 끝난다
생각이 들 때
그것이 새로운 시작일수 있음을 짐작하는 것은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