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와 안식일교회

by 김주영 posted Nov 11,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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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후버 (J Edgar Hoover 1895-1972)

미국 FBI 의 대명사였습니다. 

48년동안 FBI 국장직을 독점하는 동안

대통령이 여덟명 바뀌었습니다. 

FBI를 명실공히 미국 제일의 현대적 과학적 수사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공헌을 세웠지만

막후에서 권한 외의 정보수집으로 유명인사들의 약점을 잡는등으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가 여덟명의 대통령을 섬겼다고 하지만

결국 그가 섬긴 사람은 단 한 사람 - 자기 자신이었다."


J Edgar 이라는 영화가 오늘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별로 할 일이 없어서^^

구글검색으로

혹시 후버와 안식일교회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지 찾아 보았습니다. 

참 별 볼 일 없는, 엉뚱한  짓을 한 거죠. 


구글검색은

종이 분량으로 따지면

지상에서 70마일 높이까지 쌓이는 그 많은 문서를

0.5초 만에 검색하는 기가막힌 엔진입니다. 

그것도 중요도와 연관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따라 찾아 보여줍니다. 


어쨌든


재미있는 것 하나를 찾았습니다. 

구글검색에 첫번째로 나오는 링크인데요


1967년,  Southwestern 연합회 기관지 (교회지남격) 에

에드가 후버가

오늘의 신앙 (Faith For Today) 책임자 윌리암 페이글 목사와 악수하는 장면이 표지에 나왔더군요.


후버가 한 말이 표지에 인용되었습니다. 


"전인적인 가정 생활의 면면들을 잘 보여주고, 

우리 삶에 진정한 의미를 주는 사랑, 훈련, 믿음, 일 같은 근본적인 가치들을 강조하는

오늘의 신앙이야말로

참으로 경하할 만한 공중 봉사를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접 보시지요 


http://www.adventistarchives.org/docs/SUR/SUR19670128-V66-02__C.pdf



하필이면 그 많은 사람중에 FBI 국장이?

어째서 그것도 에드가 후버 같은 인물이??


거 되게 찜찜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가는데


정말로 재미있는 것은

다음에 나오는

특별기획으로 만들어진

오늘의 신앙 60년사 기록입니다. 


오늘의 신앙이 걸어온 60년 길에서

아마 가장 굵직했던  일들을 보여주는 페이지인데 

위에 말한 에드가 후버와 페이글 목사가 악수하는 사진이 나오고

후버의 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60년사에

미국 정부나 사회 유명인사로 오늘의 신앙을 찾거나 칭찬한 사람은

오직 에드가 후버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신앙 홈 페이지를 한 번 직접 보시지요. 

http://www.theevidence.org/article.php?id=35



대통령이나, 무슨 장관이나 

혹은 사회적으로 유명한 어떤 다른 인사가 그랬다면

분명 나왔을 텐데

60년사에서 "외부 인사" 로서 오늘의 신앙을 찬양한 것으로 나오는 인물은

오직 J 에드가 후버 한사람입니다. 


--------


물론 너무 많은 상상을 투사해서 억측을 하지 말아야겠지만 

6,70년대 미국의 안식일교회와 미국 정부는 어떤 관계였는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안식일교회는 피얼슨 대총회장  (1966- 1979년 대총회장 재임) 지도하에

매우 보수적이었었습니다. 

전임 피규어 대총회장 때 진보적이었던  (일부에서는 배도했다고도 하지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수선회했던 때였습니다. 


종말 분위기도 무르익었던 때였습니다. 

대총회가 일요일 휴업령과 늦은비에 관한 책들을 출판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바로 같은 시기에 

한편으로는

미국의 세균전 실험에

우리 재림청년들을 단체로 '자발적' 등록을 시켜

사상 유례없는 합법적 생체 실험 대상으로 참여시키도록 했으며


오늘 살펴본 것 처럼 FBI  국장의 칭송을 받기도 합니다. 


(아무리 내세울 유명인사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60년 역사 스페셜에다

에드가 후버 같은 인물을 떡 허니 내어 놓는 건 뭡니까?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교단은 

일요일휴업령만 아니면

이 정부 권력이 무슨 일을 해도 

자발적으로 협조하든지 눈 감고 따라가든지 합니다. 


소생이  철 지난 일요일휴업령신앙을 빨리 버려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눈을 가리고 머리를 혼란시켜서

우리가 제대로 해야 할 선지자 노릇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일요일휴업령 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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