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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처럼 살고 싶다고?

 

 

에덴에서

하와는 기막힌 제의를 받는다

“자네 이것 따 먹기만 해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

 

 

우리는 하와가 보암직하고 먹음직해서

식욕을 못 이겨서 잡쉈다고 한다

그런데 천만의 말씀이다

 

 

하나님끼리는 이러셨다

창 3:22, 23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아 이것들이 선악을 알게 됐어

선악을 알게 됐으니 우리와 같지 않은가?

저것들 악은 모르라고 만들었더니

신선이 됐나봐

그러니 다시는 생명과 먹고 영생하지 못하게

저것들은 우리가 흙으로 지었으니

그 근본으로 가게 하는 게 옳은 것 같다

 

 

그렇다 우리의 근본은 흙이다

죄인은 흙으로 가야한다

그게 우주의 법이다

그래서 우린 죽게 되고 죽으면 흙으로 간다

투탕카멘의 무덤이라도 영생하지 않았고

그냥 미이라로 남아 있었다

 

 

미이라건 무덤이건 죽은 자는 죄 때문이다

그 죽은 자는 남의 말 잘 듣는다

가만히 속삭이는 소리 듣는다

사단은 우리 귀에 자꾸만 듣기만 좋은 소리 한다

저질러 놓고 나면 골치 아플 소리만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소리에 귀를 잘 기우린다

 

 

법이란 것이 있지 않냐?

그 법대로 하나님도 처리하지 않으셨냐

너도 한 번 해 봐라

속삭이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 속삭임은 양의 탈을 쓴 이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리의 말을 듣고 이리가 된다

그러면서 읊조리는 말은

“이건 공의를 집행하는 거야” 하고 자기 대변을 한다

착각도 여간 착각이 아니다

그래도 그것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내가 그런데 어떼? 한다

 

 

강단위에서는 청산유수로 설교한다

여러분들 그런 일 하면 안 됩니다 한다

그런 일 하면 선지자가 우리를 사단에게 맡기는 행위라 했습니다 한다

너희들은 하면 안 되지만 나는 공의를 행하는 것이니 해도 된다 한다

양심에 화인을 맞아 그게 무슨 짓인 줄도 모를 거다

어짜피 연말 되면 대 속죄일처럼 한꺼번에 회개할 건데 무슨 걱정인가?

하나님이 다른 이의 기도는 안 들어 주셔도 내 기도는 들어 주셨는데

오늘까지 내가 당해온 수많은 이 고통을 해결하도록 배려해 주셨는데

이깟 것 한다

 

 

교인 한 사람 200만원 벌금 물릴 것이라고 하는 행위이다

그 보다 적은 돈도 크다고 떠들던 사람들이니 크게 보일 거다

고소하다고 여길 거다

인격적으로 몰상식한 자가 되는 줄도 모른다

남들이 무슨 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녀석 200만원 벌금 물어 봐라 하는 심정뿐이다

그게 얼마나 큰돈인데 할 거다

 

 

말세라며?

당대에 오신다며?

그래서 노아의 때처럼 썩었다며?

그래서 표본으로 잡아 주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더 할 말 없다

 

 

모두들 이 땅을 에덴처럼 살고자 한다

그래서 없어진 선악과를 스스로 만든다

다시 따 먹어 봐?

그런 유혹 속에서 살아간다

  • ?
    흙으로 2011.11.20 15:39

    기묘하게도 제 아이디가 '흙으로'인데.. 흙으로 돌아가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쏠깃하네요.


    저는 한편으로 사람은 흙처럼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씨로 태어나서 꽃피울 때가 있었다면 이제는 나이들어서 


    나를 비우고 썩어져서 새로운 씨를 피울 수 있는 흙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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