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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미없는 이야기

 

 

1. 누드와 포르노

 

중국에서는 포르노를 춘궁도(春宮圖) 혹은 춘궁화(春宮畵)라고 부른다.

춘궁은 태자가 거처하던 곳이다.

춘궁도는 황실에서 태자에게 성을 가르치기 위해 제작됐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춘화라고 부른다. 춘궁도나 춘화는 성행위나 성기를 묘사한 그림이다.

성행위와 상관없이 알몸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그림은

동북아시아의 전통 회화에 없다. 누드는 서양에서 온 것이다.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오페라가 17세기 이탈리아에서 창안된 예술 형식이듯

누드는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이 창안한 예술 형식”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유학하고 온 일본 근대회화의 아버지 구로다 세이키(黑田淸輝)는

1895년 벌거벗은 여자가 거울을 마주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을 그린

‘아침 화장’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이 그림은 공공장소에 전시된 일본 최초의 누드화였다.

당시 일본인들은 우키요에(浮世繪)에서 춘화를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누드화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란을 벌였다.

춘화는 비밀리에 숨어서 보던 것인데 누드화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전시되니

당혹했던 것이다.

 

▷스타급의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음란 사진 유포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웨이웨이 자신과 여성 4명이

나체로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모습을 찍은

‘일호팔내도(一虎八내圖·한 마리 호랑이와 여덟개 젖꼭지)’ 사진이 문제가 됐다.

70명의 중국 누리꾼은 ‘정부는 들어라. 누드가 색정(色情)은 아니다’라는 제목을 달아

자신들의 누드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중국 당국에 항의했다.

한 홍콩인은 “아이 씨의 누드사진에서 어떤 음란성도 느낄 수 없다”고

아이웨이웨이를 옹호했다.

 

▷19세기 중반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와 ‘풀밭위의 점심’은

프랑스 파리 예술계에 일대 소동을 몰고 왔다.

지금 보면 왜 그런 소동이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인간의 인식은 많이 변했다.

여성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그린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은

1866년에 이미 그런 그림이 그려졌다는 사실보다도

1995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당당하게 내 걸려 일반 관객이 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누드와 포르노의 경계는 계속 변한다.

오늘날 더 빨리 변하고 있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2. 낮거리 한 남자

 

미술 전시회에 온 부부가 한 초상화 앞에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새까만 남자 셋이 아주 홀랑 벗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가운데 사람의 페니스만 핑크색인 것이다.

 

그 그림 앞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부부를 보고 지나가던 화가가 말했다.

“제가 그걸 그린 사람인데 무얼 도와드릴까요?”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그림이 재미있기는 합니다만 벤치에 앉아 있는 아프리카인 셋 중에서

가운데 사람만 페니스가 핑크색이니 어쩐 일이죠?”

“잘못 보셨군요. 이건 아프리카 사람들이 아니라

아일랜드의 광부들인데 가운데 사람은 점심 때 집에 다녀왔답니다.”


문화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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