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떠나지 않았는가?

by 김주영 posted Nov 24, 2011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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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교회 소그룹에서 새 책을 시작했다. 


라시에라 신학과 교수인 리차드 라이스 (Richard Rice) 

Believing, Behaving, Belonging  (믿기, 행동하기, 소속되기) 이라는 책이다. 


표지의 부제목은

Finding New Love for the Church

교회를 새로 사랑하게 되기


요즘 unfolding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의 주제다. 


어제 제 1장을 읽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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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에 다니는가

교회는 신자에게 무엇인가

어떻게하면 교인들이 안식일교회를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주제를

왜 교인이어야 하는가 라는 이유로써 

3 B 동사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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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안식일교인들은

교리, 진리, 

특히 남은무리 되게하는 특수교리/현대진리

이것을 믿기 (believing) 때문에 교인이 된다.  

이런 경우에 교회의 교회됨의 핵심은

그 이십 칠팔개의 교리다. 


또 침례 시문에 나와 있듯이

안식일교인이 될 때 우리는 

무엇을 안먹고 안마시고 무엇을 안하고

또 어떤 것들을 준수하는

그 특수한 행위(behaving) 에 대한 결심을 표명해야 한다. 

일반 대중에게 안식일교회가 

'돼지고기 안먹는'  교회고 알려지고

'술 담배' 가 타락의 표지로 여겨지는

그런 교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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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믿음, 행동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속됨 (belonging)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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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olding 님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중 일부는 

아마 처음에 교리/진리 에 이끌려 나온 사람들일 것이다. 

믿음(believing) 부분이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주장하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우리 존재의 기초가 여기 있다고 겁없이 말하는 


그 교리/진리라는 것이


우리 자체에서도 의심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우리는 환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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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학교 졸업했어도

술 담배 하면 교회 못나온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슨 생각을 하고(안하고) 살아야 하는 것을

믿음의 무슨 최고봉처럼 여기는

그 성화의 프로필이 진리인것처럼 가르쳐지는 교회에게

행동(behaving) 은 매우 중요하지만


자신이나 교인들이나 지도자에게서

이중성을 보게 되고

율법주의에 정나미 떨어진 

성장한 교인들에게 그것은 더 이상

그렇게 큰 의미나 구속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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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소속됨이다. 


unfolding  님이 말하는 사람들


교회에 소속감이 없어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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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반생이 이런 말을 했다. 


'이 교회를 떠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문제

나도 다 알고 느끼고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이 교회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이게 내 교회이기 때문이다. 


배가 가라앉는다고해서

나는 배를 버리고 탈출할 수 없다. 

끝까지 남아서 고치고 싸우고 노력할 것이다'

(내가 한 말 아니다^^)


떠난 사람과 떠나지 않은 사람

다른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 교회가 '내 교회' 인 사람

아직 이 교회를 '내 교회' 라고 부를 수 없는 사람


이 차이다. 


어떻게 하면 

교회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 소그룹이 읽는 책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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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말을 한 그 반생이 이런 말을 했다. 


'저희를 하나 되게 하소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세상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하신 요한복음을 인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절대 사랑으로 누구든지 절대 용납되는,

누구에게든 절대적으로 안전한,

그래서 세상과는 래디컬하게 다른

그런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

그러면 사람들이 교회에 오라고 안해도 올 것이다. 

문제 있다고 버리고 떠나지 않을 것이다.

밀어 내도 올 것이다."


우리 모두 아멘 했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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