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바다님에게 쓴 댓글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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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는데
바다님이 한 말씀 하시니 좋네요.
망할놈의(?) 에서 의문부호는 괜히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 특히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본능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남자에게 힘이 중요하듯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왜곡되거나 우상화되거나 남용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두려워서 속박하고 아예 짓누르는 것 또한 똑같은 잘못입니다.
최근 쟌 엘드레지와 아내 스테이시 엘드레지가 공동으로 쓴 책을 읽었습니다.
Captivating: Unveiling the Mystery of a Woman's Soul
쟌은 Wild at Heart 라는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남성성에 대한 책이지요
스테이시는 Captivating 에서
창조 질서의 최종 작품인 여성의 본성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자 목사의 안수를 반대하는 분들이 툭하면 하는 얘기가 '창조질서' 인데 거꾸로들 알고 있지요.
창조질서로 말하면 여성이야 말로 최종산물입니다^^)
번역 되었을 겁니다.
이런 작품들은 번역을 어떻게 해야 원문의 감칠맛이 잘 살아날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리고
제가 문제삼는 것은
미에 대한 칭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그 상업화에 대해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인물을 놓고 못생겼다 추하다 겁없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오는 것인데 (진부한 진리, 더 이상 어떻게 진부하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누구를, 특히 여성을 못생겼다고 하는 것은
그 내면을 짓누르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빠졌군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신묘막측하게 만들어진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고 일깨우는
그런 사람은
한사람 한사람 구체적인 사람 아닙니까?
교회에서는 당신이 바로 그렇게
귀하고 사랑스러운, 전세계에서, 인류 역사에서 유일한 사람 이라고 가르치면서
그 사람에게 어떻게
못생겼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를 만드신 하나님을 탓하는 것 아닙니까?
링컨 말대로 40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치고
못난 어른은 있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얼굴은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너 못생겼다 얘기해서 얻어지는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