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미모를 이야기하니

by 지경야인 posted Nov 28, 2011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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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모를 이야기하니

나도 한마디 하고 싶다

전기 보온 밥솥도 없던 시절

쌀밥보다는 보리와 잡곡이 대부분이던 시절

작은 교회는 예배소

더 작은 교회를 안식일학교라고

그래서 그 작은 교회의 책임자는

예배소 소장도 아닌 그냥 선생님

그리고 부인은 사모님이었죠.

그 선생님의 사모님은

키가 선생님보다도 더 크고 몸집이 좀 있으며 얼굴이 좀 큰 편이었습니다.

 

겉모습은 분명 거칠 것 같은데

얼마나 여성적인지

선생님이 여보~

하고 부르면 항상 네~~~~~~~

하고 아주 부드럽고 길게 대답을 하십니다.

얼마나 효성이 지극하신지

중풍으로 누워계신 시모를 언제나 깔끔하게

따뜻하게 모십니다.

그래서 효부 상을 수시로 받았습니다.

동네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야 산에서 나무를 해와서 아침저녁으로 불을 때 드려야 됩니다.

얼마나 부지런하시고 기운도 세셔서 나뭇짐이 선생님이 지고 오시는 것보다

더 큰 짐을 머리에 이시고 오셨습니다.

안식일 점심은 선생님 댁에서 모든 교인들을 먹이시는데

새벽부터 뭔가 한 가지는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기 때문에

새벽4시부터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납니다.

그때 당시에 선생님 댁에는 압력밥솥이 있어서 밥맛이

특별하게 맛있었습니다.

점심때 새로 밥을 짓게 되면 번잡하기 때문에 아침에 이미 잘 지은 밥을

시모님 주무시는 이불 밑에다 푹 파묻어 두었다가

내놓는데

하얀 백김치에 하얀 신건지에 안식교 특유의 음식일지라도

얼마나 맛이 있는지

정말깔끔하고 정성이 들어있습니다

 

링컨이 그랬다던가?

40전 얼굴은 부모 탓이고

40이후얼굴은 본인이 책임져야한다고

그런데 언제나 인자하고 미소 짓는

그 사모님의 얼굴은 정말 천사였습니다.

아! 잠언의 현숙한 여인을 바로 사모님과 같은 분이라고 여겼습니다.

나도 결혼을 한다면 사모님과 같은 그런 여성과 한다면 소원이 없겠다.

 

선생님과 사모님의 신앙이 또한 얼마나 신실하시고 철저하신지

마당에 큼직한 대봉 감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감이 익을 때 까지 그냥 떨어지는 것 외에는 하나도 따먹지 않고

감이 다 익은 후에 그 감나무의 감을 세어서 가장 좋은 감을 골라서

팔아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린 후에야 시모님께 드리고 자녀들에게 주고

또 직역 담임 읍 교회 목사님 챙겨드리고 안식일 오후에 성도들 챙기고

김장하기위해 심은 배추도 십일금을 낸 후에야 김장을 하지

도중에 한포기라도 손대는 일이 없으며 친척이 명절에

시모님을 위해 선물을 드려도 십일금을 드리고

 

그렇게 아름답고 좋은 사모님은

복을 폭포수로 받아도 모자랄 것인데

 

사모님은 동네 아낙들과 품앗이는 모내기때 외에는 못하십니다.

왜냐하면 남 흉본다거나 거친 말투가 많은 시골 아낙들과 잘 어울리질 못하시고

항상 혼자 밭에 나가 밭에 김을 매십니다.

어느 날 한적한 밭에서 김을 매시다가 엄청난 봉변을 당하십니다.

성폭행을 하기위하여 덤벼드는 젊은 청년에게 결사적으로 항거하다가

거의 죽기 직전까지 폭행을 당하셨습니다.

지금이야 유전자 검사 등으로 범인을 색출하였겠지만

그리고 몇 년 후 얼굴에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결핵성 피부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 좋아집니다.

조직 검사해 봤더니 암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얼마 후 돌아가셨습니다.

얼마나 기도를 간절히 드렸는지 모릅니다.

장례식날 제가 조사를 읽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날 장례식장은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씨에

고운 얼굴이 마지막 피부암으로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가셨습니다.

그처럼 철저한 신앙으로 사시던 분이

그처럼 철저하게 음식가리고 채식하시던 분이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시던 분이

마지막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 후 딸은 곱게 커서 목사 사모가 되었지만 아들은 방황하면

신앙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신앙하면 복 받는다는 이야기하면 저는 웃습니다.

십일조 잘 내면 복 받는다면 웃습니다.

  안식일 잘지키고 채식하면 건강하다고 하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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