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모가지 비틀기

by 로산 posted Nov 29, 2011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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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모가지 비틀기

 

 

지난 번 개혁위원회에서 결의한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목회자 장기 목회제도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 장기 목회가 안 되는가?

그 첫째는 인사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상이다

매년 새로운 목회자가 나오니 인사를 해야 하고

3년마다 그리고 5년마다 총회를 하니 인사이동을 한다

그러고 보니 매년 중폭 또는 대폭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합회장이 하는 일 가운데 일 중요한 것이 이 인사이동이다

이것 잘못하면 동역자들과 불화하고 원수 맺고 사업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합회장은 연배 높은 동역자에게 사전 의논해야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도시 큰 교회에는 장로들과 의논도 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서 장기 목회제도를 도입한다고 한다

취지는 매우 좋다

그 내용이다

발령한 후 1년이 지나면 교회와 합회와 목사간의 합의를 이끌어 낸다

1년 동안 지난 후 합의가 되면 5년 임기를 보장 받는다

그리고 교회가 성장하면 3-5년을 더 보장 받는다

그런데 1년 기간 후에 그 교회가 싫어하는 것이 3번이 되면

재교육을 실시하거나 행정조치를 받는다

인사위원회가 조직되고 그 위원회 안에는 평신도도 들어간다

필요하면 공청회도 개최하고 행정위원회가 결의해서 인사조치도 한다

 

 

매우 합리적인 결의같이 보인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보시라

그게 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결의인지를..

총회는 목회자 2/3 평신도 1/3정도이다

목회자가 자기 목을 비트는 것을 손들어 줄 것 같은가?

 

 

두 번째

첫 1년간 그 교회 장로들과 마음 묶어서 보낸 후

그 후 자기 맘대로 하면 교회는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만다

 

 

1년 후에 교회가 목사를 평가한다?

우리가 언제 그런 것 해 봤는가?

그런데 그 목사가 교회의 평가를 받으려 하겠는가?

만약 이런 제도가 정착된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교회가 총회를 소집하고 1년간 지나온 목사를 어떻게 평가할까?

교회가 목사의 모가지를 비틀 수 있다고 보는가?

그게 자연스럽게 진행 될 것 같은가?

 

 

내가 그 이야기를 일부목사들에게 하고 의견을 물었더니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그런 제도로 자기들에게 족쇄를 물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 결의안이 이번 총회에서 통과되면 좋겠다

자기를 버리고 공의를 좆으며

아골 골짜기를 기쁨으로 걷는 분들 진정으로 보고 싶다

그래서 형식적인 목회를 하는 분들 조금 긴장하면 좋겠다

적당히 정년만 바라보는 목회자들 긴장하면 좋겠다

 

 

이곳에서 어떤 이가 능력 없으면 목회 그만 두어라 했다

그러면 그 능력이란 것이 어떤 것일까?

침례자 숫자 늘이고 십일금 금액 부풀리고

그게 교회발전이라 여기는가?

그런데 그렇게 잘 했는데도 왜 실질적인 교인 수는 불어나지 않는가?

 

 

그런 외적인 것으로 목사를 평가할 수 있는가?

돈 많은 부자(사자 붙은 직업인들) 몇 사람 있는 곳은 십일금 늘어나고

교회 한 두 번 나온 사람들 침례 주면 숫자 늘어난다

그러나 교회는 숫자가 하나도 늘어나지 않고

오직 침례 숫자만 늘어난다

노인정 밥 해주면 보기보다 많은 숫자 늘어난다

거기에는 투자한 돈 만큼 숫자가 늘어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개신교회에서는 이런 일로 인해서

노인대학도 만들고 건물도 새로 사고 온 교회가 이 일에 매달렸다

늘어난 것은 교회에 냄새나는 노인네들뿐이었다

교회 장래가 불투명했다

이런 것은 질서에 맞지 않는다

교회에는 어린이 학생들 젊은이 장년 늙은이들이 고루 있어야 한다

 

 

물론 특수 교회가 있다

우리 영남에도 노인 전문 특수교회가 있다

매우 긍정적이다

그런 특수 교회를 빼고서 온 교회가 이런 일에 매달리면

교회는 늙고 만다

우리 교회를 방문한 어떤 장로님이 날보고 이러셨다

“이 교회 우리교회와 똑 같습니다

우리교회도 이 교회처럼 아이들 많습니다“

 

 

숫자의 증가로 교회가 발전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십일금이 불어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회가 영적으로 자라지 못하면서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면 안 된다

 

 

그러면 어쩌란 말이냐?

 

 

왜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되었을까?

그 이유는 어려가지가 있다

교회가 사회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것도 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교회가 젊은이들의 생각을 이해 못한 것도 있다

교회가 자기 현실 만족에 빠진 이유도 된다

교회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이 종말론에 빠진 이유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이유일 뿐이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이런 모든 책임을 오직 목사에게만 돌릴 수 없다

개중에는 책임에서 부자유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런데 능력이 없으면 목회를 그만 두라는데

그 능력이라는 것이 침례숫자며 십일금 증액이며

또는 사회사업 기관을 만드는 재주일까?

 

 

한국연합회는 매년 증가해 온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어려워서 감원도 하고

그리고 어떤 합회는 수년간 목사를 부르지도 못했던 시절도 있었고

그리고 어떤 때는 십여 명씩 채용하기도 했다

이런 고르지 못한 교단 형편 때문에 교회가 평균적으로 자라지 못했다

기관의 십일조가 많이 나오면 교회에 투자하지 않고

다른 기관에 재투자했다

교회의 장래에 대한 이런 책임들은 지도자 몇 사람들에게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런 몇 사람들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손으로 뽑은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조직적 선거운동에 동참해 온 우리들 책임이다

우리가 깨어 있지 못해서 부족한 자들을 뽑은 손가락을 잘라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왜 100년 교회가 이쪼냐 하고 나도 수 없이 나무랐다

그런데 그 책임에서 나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내가 평생을 섬긴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립교회운영한 사람들 가운데

일반적인 숫자를 능가한 교회를 만든 사람이 있는가 물어보고 싶다

한 교회를 20여년이나 운영하면서 대형교회 만든 사람 있느냐 하는 물음이다

그것 없다면 모두가 내오네오이다

누가 돌을 들고 누구에게 던질 것인지 모른다

개중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목회자도 있는 것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 만에게 이 교회의 현실에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교회라는 신앙공동체는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안 되면 교회는 어떤 교회처럼 전제주의가 된다

그러다가 순복음 교회처럼 목사 정년 늘려 주고 거기다가 자식들에게 세습하는

그런 교회된다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누가 목사들 목에 방울을 달건가?

아무도 없다

그렇게 하다가는 교회 망쪼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가?

교회가 목사와 불화해서 잘 되는 곳 본 적 있는가?

모두가 시험 받는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남아있을 제자들에게 하나 되라 하셨다하나님과 하나 되고 교인들과 하나 되고 이웃과 하나 되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목사를 존경하고 교인을 사랑하고 그래서 더욱 더 하나 되는

그런 교회가 된다면 무엇이 문제되겠는가?

 

 

12월은 임시총회 기간이다

연합회가 총회를 하고 덩달아서 기관도 총회를 한다

그 다음은 합회가 총회를 한다

결국 우리가 이루지 못한 U.C 때문에

임시총회라는 회의만 하게 생겼다

벌써 줄서기 이야기 들린다

우리가 거듭나자고 교회가 새롭게 되자고 시작한 일이

대총회의 공문 한 장에 걸려서 임시총회로 한국만 골병들었다

총회만 하면 U.C에 대해서 골병 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가?

개혁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런다

“개혁은 물 건너갔다”

그럼 총회해서 뭘 할 것인가?

연합회, 합회 인력 몇 명 줄인다고 개혁이 되는가?

지도자 몇 명 바꾼다고 개혁이 되는가?

그렇다면 지난 번 총회는 우리가 지도자를 잘못 뽑아서인가?참으로 한심한 총회를 하고 있다

 

 

합회들끼리 합종연횡하는 일은 없는가?

조기총회 결의로 걸출한 지도자 하나 잃었으면 반면교사였지 않은가?

또 누구를 바보 만들고 또 누구를 올려서 독재 구경할 것인가?

오늘 한국 교회는 매우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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