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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서 바람님이 이런 주문을 했습니다. 


"차별"이라는 <윤리> 안경 잠간 벗어 놓으시고,

"믿음" 이라는 안경으로 바꿔 보시면 어떨가요?


------


님의 두 안경론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일단 그런 두 안경이 있다고 치고


사실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성경을 (좁게는 이스마엘/이삭 이야기를) 읽었던 것은

늘 믿음의 안경으로였습니다. 


제가 잠시 그 안경을  잠깐 벗어 놓고 

"윤리" 라는 안경으로 읽었다고 칩시다. 


------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은

당근 그의 믿음때문일터인데 

그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습니까?


'폐경이 40년이나 지난 할머니 아내에게서 후사가 나온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 불가능을 믿는 믿음이었다'


사실 믿지 않았지요.

믿고 싶었겠으나 그게 믿어 지던가요 

그러니까 시앗을 들였지요. 


목사님들이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인간의 방법으로 성취하려고 한 아브라함의 잘못을 나무라지만

사실 

그 목사님들이나 우리나

아무도 그런 약속  믿지 않습니다. 


속으로 무의식중에 감사하고 있을 겁니다.

'아, 할머니 된 나의 아내에게서 아들이 나오리라 약속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네 안믿었네

믿다가 샛길로 빠졌네 다시 돌아왔네

이렇게 실수했네

우리는 그러지 마세 

끝까지 믿세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거리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는 그런 황당 불가능한 약속 안하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믿음이란

그리고 그걸 가지고 교회에서 얘기하는 믿음이란 

가상의 믿음입니다.

아니면 동화나 전설 같은 얘기에서나 통하는 믿음입니다. 

우리 실제 삶에는 타당성이 없습니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무의식중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건

모리아 산 사건 때문이라고들 여기고 있습니다. 


몇년 전 

전 삼육대학 직원이었던 정아무개씨가

가족들을 망치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던 사건이 있었을 때

문득 모리아 산 이야기가 절실하게 다가와서

카스다에 "아버지의 칼과 망치" 라는 제목으로

모리아산 이야기를 

아동학대의 텍스트로 보고 쓴 적이 있었습니다. 


네.  이단적인 견해이고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 이야기를 

쉽게 "믿음" 의 궁극적 표현으로 읽기가 힘듭니다. 

아비가 되어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


바람님


혹시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힘센 자의 편을 들고 

폭력과 학살에 앞장을 서고 

이 땅에 정의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왕왕 실패했던 것이 

혹시

성경을 "믿음" 이라는 안경으로만 읽었던 것 때문은 아닐까요?


어떤 인종과 민족을 차별, 학대했던 것 

정의와 "윤리" 의 문제에 있어서

세상보다 뒤져 있는 것


그리고 바람님이 바라는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일에 실패한 것이 


혹시 그 믿음의 안경이라는 전통적 읽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PS

이스마엘을 내보내면서 여호와 이레 했다는것 ^^

실제로 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비가 할 짓이 아니지요. 




 


  • ?
    글쓴이 2011.12.03 04:44

    오늘 아침 교과를 읽었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비유로 말고 실제 사건에서

    이스마엘을 쫓아낸 것이 정당한 것처럼 나오더군요. 

    적자 서자 얘기도 나오고 

    이스마엘이 이삭을 학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우리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바울님께 언젠가 한번 따져야겠습니다^^

  • ?
    바다 2011.12.03 05:30

    아이고 주영님

    주영님의 견해는 나쁘게 말하면 성경 비틀어 읽기의 진수입니다

    근데요

    교과공부는 서로 적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하고 이야기하는냐에 따라서 주영님의 견해에 동조할 수도 있고요

    아마 이곳에서만 이야기하면 저도 그렇겠구나 할 수 있는데요

    저는요 아주 쉽게 말해야 이해하는 반생들과 이야기해야 되는데

    전체 주제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 이니까 우리 실제 생활에서 말그대로

    옛언약에 매이지 말고 사람의 힘으로 (율법) 하지 말고 말그대로 하나님을 바라보자 고 적용하는겁니다

    우리 생활에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은 없었는지 서로 이야기하며 적용했답니다

    주영님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그러지 마세 

    끝까지 믿세 

    라고 하면서요^^

     

    그리고요

    이런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거리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

     

    오랫만에 카스다에 갔더니

    정석진님이 갈라디아서를 설명해놓은 것을 보고 공감이 가더이다

     

    세상에 몇장 안되는 갈라디아서를 14번을 다루려니 머리가 지끈지끈 ㅎㅎㅎ

     

     

     

  • ?
    글쓴이 2011.12.04 01:24

    바람님, 수고하셨습니다.  잘 하셨어요. 


    아직도 "쉽게" 얘기하는 분들 있습니다. 

    당장 우리 반생가운데 하나도

    '애초에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만든게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해서 그런거잖아요'

    쉽게 얘기하더군요. 


    다른 반생이 '당신이라면 믿었을 것 같습니까?' 그랬더니  얼버무리더만. 


    '그러면 불신이나 불순종, 실수, 죄의 결과로 태어난 아이는 그렇게 대접해도 됩니까?'

    라고 물으려다가 말았습니다. 

  • ?
    바람 2011.12.03 18:43

    김주영님,


    "그 믿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비가 할 짓이 아니지요." 

    -------------------------------------------------------

    네 백번 김주영님 말씀이 맞습니다.

    윤리적으로 보면 아비가 할 짓이 아닙니다.

    절대 아니구 말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비가 그 짖을 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아비가 자기 아들을 갖난 아기로 만들어서 통채로 인류를 위해 내주었답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윤리로도 해석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야단 법석을 떠는 것이 아닙니까?

    윤리를 가지고 따질 문제가 아니라니깐요.



  • ?
    Windwalker 2011.12.03 20:58

    KJY님의 상식과 주장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언제쯤일까...

    님의 생전에는 확산되기 시작할 것이니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P/S 그 동안 KJY님이 주장하시는 것을 보면,

    출교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박해^^를 받을 법 했을 텐데

    출석하시는 교회에서 장로직분을 맡으신 것을 보면

    굉장히 너그럽거나 아니면 진보적인 교회인 것 같습니다.^^

  • ?
    글쓴이 2011.12.04 01:28

    글쎄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확산되는 것을 바라지도 않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도 안합니다. 

    다만 교인들이

    성경을 새롭고 절실하게 읽었으면

    누가 가르쳐 준대로 읽지 않고

    나의 자리에서 그냥 읽는 그런 연습을 했으면

    그런 바램은 있습니다. 


    제가 안교를 가르치는 때는 이런 말들 다 합니다. 

    그렇다고 박해^^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찍힌 적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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