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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김순덕, 북한 안 해 슬프냐?”…네티즌 비판 쇄도
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5 12:26 | 최종 수정시간 11.12.05 12:26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 모씨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의 충격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매체에서 이 조차도 ‘북한’을 결부시키는 기사와 칼럼을 내보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물타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는 평가다.

<조선닷컴>은 4일 “근거 없는 경찰의 발표에 여론이 오도되고 있다”는 최구식 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매체는 당초 “3명의 진범이 민주당이나 민노당, 혹은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범행을 저지르고 공 씨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거짓말 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최 의원실 직원의 말을 소개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4일 밤 “당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북한 연루설 등 색깔론을 동원하는 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며 해당 기사 내용을 전한 후 “기사가 나간 지 16분여 만에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기사에서 이 발언은 긴급하게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조선닷컴>에 기재된 기사 입력 시간은 4일 19시 32분이지만 19시 48분에 수정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현재 SNS 상에는 문제의 발언내용이 담긴 최초 기사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비난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조선닷컴은 언론맞나? 수사기관에서 밝혀낸 사실에 북한사주설이라니”, “정말 조선닷컴 다운 기사다... 근데 왜 삭제했니?”, “미치겠다”, “꺼벅하면 북한타령일세”, “북한사주설ㅋㅋㅋ파란당이 북한인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일자 <김순덕칼럼>을 통해 “나는 북한 소행인 줄 알았다. 천안함을 폭침시켜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더니, 10·26 서울시장 선거 때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테러해 선거 무력화 공작을 벌였다고 생각했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이가 없다’는 의미겠지만 서두부터 ‘북한’을 언급한 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시선은 차갑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은 “동아일보 김순덕. ‘부칸이 한 일인줄 알았더니 이럴 수가’ 부칸이 안 한 것이 너무 슬프다는 말이렸다.ㅋㅋ”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 슬픔 이해 합니다”라고 꼬집은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부칸이 없었으면 뭐라했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진짜 머리속에 북한이 기본으로 깔려있구나”라는 글도 올라와다. 

이날 칼럼에서 김 논설위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오물이 튈까 봐 어떻게든 피하려는 지극히 ‘한나라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 공천이 월계관 아닌 낙인이 될 판국인데 그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고 최구식만 당직 사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는데도 제 살 궁리에만 골몰한 ‘정치 사업자’들이 모인 수준이라면, 한나라당의 수명은 끝났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정당이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헤어지기 전에 한 번만 더 돌아보는 심정으로 제안한다”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서 ‘죽음의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원과 보좌관은 운명공동체인데 한나라당이 170석넘게 얻으면서 경험있는 민주당이나 민노당 출신 보좌관들이 한나라당의 의원보좌관으로 많이 들어왔다”며 “크게 생각할 일이지만 좀 걱정으로 전부터 됐었다”고 ‘물타기’에 나서는 듯한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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