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손 마사지

by 지경야인 posted Dec 10,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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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손 마사지

예수님은 말씀만으로도 병자를 고치시고

제자들은 그림자만으로도 병을 고치시는데

늦은 비가 내리면 그 보다 더 큰일도 할 수 있다는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카이로프락틱이나 지압 마사지사도

정당한 직업으로 대접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불법입니다.

 

전도회나 구도자들이나 또는 소문으로 찾아오신 분들을 성심껏 치료?

봉사해 드리면서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것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다면 나도 이것을 직업으로 삼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기능을 맘껏 발휘하여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텐데

붕어빵 장사를 방해 받고 있을 때 마사지를 해보라고 마눌님이 권하는데

항상 붕어빵만 굽다가 늙어 죽을 거냐고

그리곤 선뜻 읍내에 가게 자리를 알아본다면서 계약금까지 줘버립니다.

울 마눌님은 이런 것 저런 것 재보고 알아보는 법이 좀 없이 무작정일 때가 있음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심사숙고를 해야 함에도 ..............

 

그런데 이 일을 결정해 놓고 보니 참 난감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이 카이로프락틱을 하십니다.

저는 카이프락틱보다는 마사지와 지압 봉침이지만 여간 난감합니다.

저는 장로인데 집사에게 부담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한 사람의 영혼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더구나 타지에서 오신분인데

아닌 것 같다

아니 그럼 다시 붕어빵만 구울래요?

 

우여곡절 아무런 연고도 없는 1시간쯤 떨어진 도시에 마사지샵을 열게 되었는데

한적한 곳에 5층에다가 열었으니 처음부터 잘못되기 시작입니다.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데

내가 살던 곳이라면 그 동안의 인맥이라도 동원하지만 어떻게 하란 말인가?

방법이 없다

교회 교인들에게 1달 동안 무료로 마사지를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달 동안 마사지를 하는 동안 마사지를 잘한다는 소문이 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자 무료로 받던 교인들은 더 이상 오지도 않을 뿐 더러 새로운 손님도 소개 또는 소문도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맨투맨으로 명함을 들고 주변을 다니면서 나누어 주고 명함을 다시 가져 오시는 분에게는 한 번의 무료 마사지를 해드린다고 말하면서요

 

아 정말 놀기가 그렇게 힘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4명이나 되고 한참 돈이 들어가는데 4명 모두 삼육학교 기숙사에 들어있으니 수입이 꽤 벌어야 될터인데 이거 큰일입니다.

좌우간 어떻게 저떻게 한명씩 찾아옵니다.

한명에게 내 가진 최선을 다한 정성을 드렸습니다.

보통 한명에게 40분에서 1시간을 마사지하는데

하다보면 2시간 3시간이 흐릅니다.

시간이 가는 줄을 모릅니다.

온 몸은 땀이 비 오듯 하여 소낙비에 젖은 것 처럼 흠뻑 젖습니다.

그러면서 마사지를 받은 분들의 반응은

이런 마사지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입소문이 점점 나기 시작합니다.

손님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증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3시간씩 온 정성을 다해 받던 마사지가 손님이 많아지니까 1시간

40분으로 줄어드니 처음 받던 그 마사지가 아닌 것입니다.

자기가 소개하여준 손님 때문에 자기의 서비스 시간이 줄어드니 이건 자기 손해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럽니다.

내가 당신의 마사지를 받아보니

겨우내 얼어붙었다가 새봄에 새싹이 돋아나듯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고

자기 주위에 수많은 마사지샵이 있어도 당신의 마사지는 비교 자체가 되를 않는다고.

내가 차를 30분씩 타고 일부러 여기까지 오는 이유가 있다고.

그런데 그 마사지가 짧아지면 이제까지 받았던 것들이 내 기억에 생생한데 이 기술도 안하고 저 기술도 안 쓰고 이렇게 하니 몸이 좋아지고 저렇게 하니 좋아진 기억이 있는데

기본적으로만 하고 끝나면 너무 섭섭하다는 겁니다.

아마 이분의 이야기가 정답일겁니다.

지나가다 들리는 뜨내기손님이 단골이 되어야 하는데 온전히 입소문에만 의지하려니 정말 암담해집니다.

무료로라도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좋겠다. 생각 중에 중풍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기초 수급자라 병원비가 무료라 몇 년째 집도 없이 병원생활을 합니다.

노는 것 보다야 무료라도 마사지를 하고 있어야 좋겠다.

정성껏 마사지를 했습니다.

부축 받아야 겨우 걷던 분이 어느 순간 혼자서 걷기 시작하는 겁니다.

병원의 환자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병원 관계자가 그 환자에게 주의를 줍니다. 왜 환자들 빼 가느냐고요.

장애인 택시 기사가 소개를 해서 오는 손님 생깁니다.

마사지샵에 태워다 주던 손님이 갑자기 잘 걷게 되었으니 가보라고 했다고 옵니다.

그래도 손님이 크게 늘지를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손에 잡히는 기술이 새로 눈을 뜹니다.

한 사람을 잡고 몇 시간씩 마사지를 하다 보니 세밀해집니다.

점점 경제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보증금을 자꾸 까먹게 됩니다.

아 다시 붕어빵을 구워야 되나

 

그때 장로님 한분이 저에게 마사지를 받으셨는데

마침 자신의 건물에 마사지를 하던 곳인데 줄 테니 보증금 없이 월세만 받겠노라합니다.

장소는 더 외진 곳 그 도시 끝자락에 위치합니다.

마침 노인요양센터를 겸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노인요양센터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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