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안식일 어떤 목사가 목에 넥타이 매고
그 넥타이가 벌떡 설정도로 목에 힘주면서
넥타이 맨 어떤 남정네 머리에 손을 얹고
웅얼거리며 안수 줄 때
넥타이 안 맨 여자, 당신이
단에 올라가
스스로 머리에 자기 손을 얹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안수 주고
나와 함께 교회 하나 하고 싶은 사람은 일어나 함께 가자고 했을 때,
우리 제칠일 안식일 여자 안식교 하나 만들자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따라나오면
신발의 먼지 털고 이 교단을 떠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 찾아
먼 여로에 오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