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때문에....

by 돌베개 posted Dec 31,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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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를 주기 전에, 목사님이 할머니에게 질문을 하신다.

"할머님,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셨지요?".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계시자, 며느리가 옆에서 

시 어머니 옆구리를 툭 툭 건드리며 "내 죄, 내 죄 때문이라고 대답하세요."

하며 속삭여 준다.


할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쉬시면서 자신 있게 대답을 하신다. 

"우리 며느리 죄 때문이지요."


지난주, 한국 법원에서, 이승만 정권당시 사형을 당한 고 조 봉암 씨

부인과 자녀들에게 백억이 넘은 금액을 변상하라는 판결이 났다.  

대통령 후보였던 정적을 이승만 정권 법원이 공산당으로 

누명을 씌워 부당하게 사형을 시켰으니, 국가는 비록 반세기가 

넘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유족들에게 변상을 해야 마땅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며칠 전,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 근태씨도, 전 두환 군사정권시절에

경찰에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한 후유증인 파킨스 씨 병으로 여려해 

고생을 하다가 결국 숨을 거두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하다가, 

정부군의 총알에 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죽어 가고 있다.


이북 동포들도 못된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지금도 수백만이 

넘는 백성들이 추위에 떨며 굶어 죽어가고 있다.


년 전에 삼육대학에서 오랫동안 경비 일을 하던 정 모 씨가 

졸지에 직장에서 해고가 되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아내와 자식들 까지 무참히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한 끔찍한 일이 있다.


미국 남부 테네시 주 도버에 집단으로, 자기네 나름대로 

예언의 신에 의거한 철저한 신앙생활을 한다고 

자부하는 분들의 이름을 들어 보면, 

오래 전부터 가깝게 지내오던 친숙한 친지들이다.


쥐꼬리만도 못한 교권에 날 벼락을 맞은 순진하기 

그지없던 희생자들이 그 구성원의 대부분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 역사이래 

죽은 사람들 마다 모두 나름대로  다 다른 이유가 있다.


흠도 없고 점도 없고 죄가 전혀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참혹하게 못을 박혀 돌아가신 것이,

"온 인류들의 죄를 대신해 돌아가셨다" 라고  가르치고 믿는다면, 

이는 "며느리 죄 때문"이라고 하는 할머니와 별 다름 없는 

우스개, 유모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 전, 한국 신문기사를 읽다가, 세계 최초로 한국 어느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개가를 올렸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마침, 그동안 미국 최고 권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 연구실에서 

암 치료 연구를 하느라 십여 년이 넘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조카에게 기쁜(?)소식을 알려 주었다.


내 이야기 몇 마디 끝나기도 전에 피식 웃으며 하는 말이, 

도대체 말도 되지 않는 무책임한 신문 기사라고 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지금까지 발견된 것 만 해도 암의 종류가 

수십만 내지 백만도 넘는데, 어떤 암을 어떻게 치료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기사는 전문 학자들의 세계에서는 우스갯소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지겨운 연구를 오랫동안 하다보면, 

종종 엉뚱하게, 전문가도 아닌 공공 메디아에 

별 시 덥지도 않는 사실을 발표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교회가 십자가를 걸어놓고, 믿음을 강조하고 

구원을 내세우면서도 흠도 없고 순진하기 

그지없는 양들이 억울하게 지금도 희생 당하고 

있는 역사는 예수님 시대나 지금이나 계속 반복되고 있다.


십자가를 내 세우면서, 마치, 석고에 살짝 금 맥기를 하고, 

손을 벌려놓은 부처를 만들어 놓고, 시주나 챙기려는 

얄팍한 속 샘에서 어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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