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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신 분들에게는 먼저 양해를 구하고,




Martyred;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에서 대학교 강사를 하다 전쟁이 나자 징집 되어 단기간 훈련을 받은 다음 장교가 된 이 대위이다.

이 대위는 육군 보병이었지만 전쟁 중 박격포 파편에 맞아 왼 발을 부상을 당하고 후송된 다음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되자  정보부대로 배속받아 유엔군에 의해 회복된 평양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의 상급자는 장 중령인데 대민 정보활동과 선전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부대장으로 40대 후반의 상당히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장 중령은 이 대위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임무를 부여한다.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공산당은 평양에 14명의 목사들을 체포 구금했는데 이 사람들이 모두 살해되었다는 정보가 있다. 이를 확인 조사하라는 것이었다.

장 중령의 의도는 분명했다. 목사들이 공산당에 의해 희생되었으니 이들을 순교자로 대외에 선전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이하 정부의 많은 각료들이 크리스챤이고  미국의 원조가 절실한 상황에 이 조사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이 대위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이는 폐허가 된 교회를 방문하다. 이 교회는 이 대위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박 대위의 아버지가 시무하던 교회이다.  박 목사는 철저한 교조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사고가 신앙의 틀 안에 갇혀 있었고  신앙에 대해 회의하는 아들을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선언해 버린다. 아들도 아버지의 이율배반적 성격에 분노하고 자식의 연을 끊고 남쪽으로 내려가 10년 이상을 지냈다. 이 대위와 같이 군에 징집되어 해병대 장교가 되고 그도 또한 대위로 진급하였다.

또 다른 정보에 의하면 14 명의 목사들 중에 실제로 처형 당한 사람은 12 명이고 2 명이 살아 있다고 한다. 그 중의 한 명은 이 대위가 폐허가 된 교회를 방문했을 때 맞닥뜨렸던 한 목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평양에서 신망이 두터운 신 목사로 큰 교회를 담당하고 있었다.

등장하는 또 하나의 인물은 군목 고 목사이다. 저자는 책에서 고 목사의 계급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장 중령과 동년배라는 언급으로 짐작컨대 소령쯤 되지 않았을까? 고 목사는 고 목사 나름의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그는 원래가 평양에서 목회를 하던 목사였지만 장 중령에게 공산당의 정보를 알려주던 비밀 첩보원이었다. 장 중령은 고 목사의 신변이 위험해 지자 전쟁이 발발하기 훨씬 전에 비밀리에 그를 반 강제로 북에서 끌어내어 남으로 보냈다. 이 일이 문제가 되어 고 목사의 교회에서 4 명의 청년이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러나 그 청년들 중의 한 명인 교회 중심 장로의 아들은 실제로는 공산당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 이었다. 고 목사의 신변이 위험해진 까닭도 이 청년 때문이었다. 하지만 체포의 와중에 공산당은 이 청년이 자신들의 협조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이 사살해 버린다. 청년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공산당에 저항하다 죽은 순교자라 생각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고 군목은 그 청년이 순교자의 대접을 받고 있는데 분노하지만 이를 밝혀 장로인 청년 아버지의 마음을 찢어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덮고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로 갈등한다.  

이 대위는 살아 남은 신 목사의 집을 찾아가서 신 목사와 고 군목이 언쟁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는 신 목사와 만나서 공산당에 의해 체포구금되었던 경험과 동료 목사들의 처형에 관해 묻는다. 신 목사는 시종일관 자신이 체포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처형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대답한다. 당신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은가 하는 이 대위의 질문에 신 목사는 그렇다 대답한다.

부대로 돌아온 이 대위는 장 중령과 이 사건에 대해 분석하면서 신 목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 말한다. 장 중령의 입장에서는 신 목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그가 공산당에게 협조한다는 조건으로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이 대위는 그의 외적 인품으로 보아 그런 비열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고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기 때문에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신 목사를 다시 찾아간 이 대위는 다그친다. 당신이 그렇게 비밀을 감추려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을 위한 일인가? 연루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당신의 신을 보하하기 위해서인가?

장 중령과 군 당국, 그리고 정부는 12명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대규모 순교자 추모집회를 계획한다. 여러 번 거절하던 박 목사의 아들인 박 대위는 순교자 가족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기 위해 근무하는 해병부대를 떠나 평양으로 온다. 공항으로 마중 나간 이 대위에게 박 대위는 자신의 아버지 죽음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광신자인 아버지와는 이미 오래전에 관계가 끊어졌지만 한 가지를 알고 싶어 참석한다고 밝힌다. 그것은 아버지가 죽을 때 광신자로 죽음의 공포까지도 이기고 죽었는가 아니면 인간의 두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고 죽었는가 하는 것이다. 타인의 죄를 용서하려 않던 아버지, 인간적인 면 때문에 아버지와 갈등하고 기독교를 떠난 아들의 관계가 연장되는 것이다.

새로운 반전이 있게된다. 목사들의 처형을 담당했던 공산당 비밀경찰이 방첩대에 의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그를 취조한 방첩대의 정보에 의하면 목사들의 죽음은 순교라고 말하기에는 좀 껄끄러운 죽음이었다.

그 동안 신 목사는 평양의 기독교인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고 급기야는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그가 살아온 이유가 동료목사들을 배반하고 공산당에게 협조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순교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프로파간다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 대위와 죽음의 과정이야 어떻했든지 기독교 목사라는 이유로 체포되고 처형된 12명의 목사의 죽음은 순교이며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장 중령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장 중령은 교계의 지도자들 여러 명을 불러 놓고 깜짝 쇼를 한다. 방첩대에서 체포한 공산당 정 대좌를 데리고 와서 목사들의 최후 모습을 진술하게 한다.

사전에 정 대좌와 12 명의 목사들을 순교자로 만들려는 각본이 짜여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회의장에 나타난 정 대좌는 자신의 공산당 소신을 굽히지 않고 목사들의 마지막 비겁한 모습을 전한다. 저자는 그 자세한 모습을 묘사하지는 않는다. 12명 목사들의 신앙의 변절이 이 소설을 쓰는 목적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정 대좌는 한 목사를 살린 이유는 그가 미쳐버린 때문이었고, 신 목사를 살린 이유는 그가 자신에게 대든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임을 말한다. “나는 내 얼굴에 침을 뱉는 사람을 죽이지 않소” 당황한 장 중령은 정 대좌를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그는 며칠 후 처형된다.

장 중령은 12명의 순교자 스토리를 그럴 듯 하게 만들 필요가 절실해 졌다.   그 때 신 목사가 고백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이 대위와 고 군목은 그 자리에서 신 목사가 모든 사실을 밝히고 자신이 변절자가 아님을 밝히라 한다. 반면 장 중령은 그가 진실을 밝히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다.

집회에서 장 중령의 예상대로 신 목사는 자신이 죄인임을 선포하고 12 명 순교자의 장한 마지막 모습을 한 명 한 명 전한다. 진실을 호도하는 신 목사의 모습에 이 대위는 실망한다. 더구나 그 집회를 따라다니며 신 목사를 보호하는 고 군목도 이해하지 못한다. 신 목사는 이 집회를 평양 전역에서 여러 번 개최한다.

그 전 신 목사는 박 대위에게 아버지 박 목사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전해 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편지에서 그는 박 목사가 마지막 순간 신의 섭리에 대해 의심하고 기도해 달라는 여러 목사들의 요구를 거절한 채 처형되었음을 말한다. 이 편지를 읽은 박 대위는 평양에 더 남아있고 추모집회에 참석할 것을 결정한다.

전쟁의 상황이 변해 중공군이 참전하고 유엔군은 전선에서 후퇴하기 시작한다. 정보부대장 장 중령은 비밀 임무를 위해 지하로 숨고 남겨진 부대는 이 대위가 맡아 수습해서 철수해야한다. 적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시간에도 신 목사는 사람들을 모아 집회를 하고 기독교인들은 중공군 참전을 성토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한다.

12명 순교자 추모집회는 성공리에 마쳐지고 박 대위는 임지로 돌아간다. 평양 공항에서 박 대위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이 대위는 전쟁의 상황과 자신의 정보부대도 조만간 철수하고 유엔군도 평양을 적의 수중에 내 줄 것임을 알려준다. 박 대위는  처형 당해야 할 수 많은 기독교인들 때문에 화를 내며 신 목사를 꼭 서울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또 다른 한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전쟁 전 외과병원을 개업하고 있다 군의관으로 징집된 민 중령이다. 민 중령은 이 대위가 철수해가는 건물을 맡아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하며 이 대위와 친해진다.

전선은 시시각각 압박되어 왔고 이 대위는 고 목사와 (고 목사는 전역 신청이 받아 들여져 군 복을 벗고 자신이 전에 시무하던 교회로 다시 돌아가 있다) 신 목사에게 철수 비밀을 알리고 같이 서울로 내려가자고 종용한다. 하지만 둘은 막무가내로 갈 수 없다고 버틴다. 그 시간에도 공중에서는 삐라가 뿌려지고, 거리에서는 확성기로 유엔군이 반격을 시작했으니 시민은 염려말고 생업에 종사하라는 소리가 외쳐진다.

건강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신 목사는 이 대위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지금 까지 망설이던 말을 한다. 순교자 얘기를 조작한 나를 경멸하지요?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내리는 이런 고통을 보면서 하나님을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꼭 두 번 말한 적이 있는데 한 번은   한 번은 처형 직전 젊은 한 목사에게 입니다. 아버지처럼 여기고 그들의 신앙을 본 받으려던 박 목사와 내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자 한 목사는 정신이 돌아버린 것이지요.

진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군중에게 신 목사는 진실을 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야 사표를 내고 조용히 있으면 되지만 군중은 그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절망한 군중, 추위에 먹을 것도 없이 떨며 오로지 희망이라곤 하나님 밖에 없는, 그리고 얼마 않있으면 다시 공산당들의 손에 무참히 박해받을 군중에게 신 목사가 말 해 줄 수 있는 진실은 없는 것이다.

부대를 모두 보내고 혼자 남아 방첩대와 같이 활동하던 이 대위도 이제는 철수해야 한다. 고 목사와 신 목사는 떠나지 않는다. 그들이 남았을 때의 결과는 뻔하지만 도망갈 젊은이들은 다 떠나고 노인과 아녀자만 남아있는 교회를 뒤로 하고 떠날 수는 없다.

마지막 순간이 왔다. 남 쪽으로 후송 보낼 수 없는 중환자 24명의 차트를 꼼꼼히 기록한 민 중령은 편지를 쓴다. 그들에게 투여된 약과, 증상,,그리고 이 대위에게 말한다. 이 곳에 누가 오든 그 의사들도 사람일 것입니다. 북한군이 되었든, 중공군이 되었든, 러시아군이 되었든.

이 대위와 민 중령은 각각 따로 자기의 지프를 몰고 헌병에 의해 통제되고있는 대동강 다리로 접근한다. 민간인은 남 쪽 다리를 이용하십시오 라는 방송이 계속된다. 그 때 급작스럽게 민 중령이 지프를 돌려 평양시내로 다시 들어갔다.

지프를 몰고 북쪽 다리를 건너던 이 대위는 남쪽 다리가 폭파되는 것을 목격한다.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불꽃..그렇게 다리를 건넌 후 약 2 킬로 미터 쯤 가서 북쪽 다리가 폭파되는 소리를 또 듣게된다.

보직이 변경된 이 대위는 보병 중대장이 되어 전투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하고 부산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 장 중령이 찾아오고 북한에 남았던 신 목사에게 여러 번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남으로 내려가라고 부탁했지만 그가 거절했고 신 목사는 죽었을 것이라 전한다. 대신 고 군목은 자기가 강제로 납치해서 남으로 보내 지금은 부산 앞의 섬에서 피난민을 대상으로 목회를 한다고 전한다.

박 대위의 소식을 듣는다. 전투에 부상해서 지금 진해 해군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연락처가 이 대위에게로 되어있어 와 달라는 전갈이다. 의식이 없던 박 대위는 이 대위가 도착한 날 새벽에 죽는다. 그 병원의 군목은 이 대위에게 박 대위의 장례식을 기독교 식으로 해도 되는가 묻는다. 이 대위는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는 병원을 나선다.

그리고는 고 군목이 새로이 교회를 시작한 섬을 찾는다. 거기에서 그는 장 중령이 만주쪽 해변에서 임무중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의식이 있을 동안 작성한 편지에서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아둔 돈을 고 목사에게 보내니 그 돈으로 성경을 사는데 보태라고 전한다.

고 목사는 신 목사에 대해서도 전한다. 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을 잡고 물어보았는데 신 목사와 아주 흡사하게 보이는 사람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평양지역이 아니라 북한의 여러 지역에서 ..  



제 생각이나 평가는 사족이니 달지 않겠습니다.  장왕록 교수가 번역한 책도 있고 김은국 교수가 직접 번역한 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본은 아마존에 가시면 쉽게 살 수 있고,,킨들 버젼도 있습니다.




  • ?
    나비 2012.01.23 16:42

    첫 휴가를 나와서 <The Martyred>란 책을 사서 군에 있을 때 보았던 생각이 아련합니다.

    당시에는 한글 번역판이 없었고 저자가 한국인(김은국)이라 읽기 쉬울 것 같아 영어 공부하려고 샀었는데

    웬걸요 예상보다 어려워서 짧은 영어 실력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히퍼의 말대로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절박한 민초들의 삶과 신앙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생각나게 해 주셔서 강철호님 감사합니다!

  • ?
    돌베개 2012.01.24 01:38

    제가 신학교 재학중인 60년대 중반때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 김은국씨 부인이 미국분이셔서

    한글판과 영문판이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최고 문학 상으로 알여진 퓰이쳐 상을 받았을 정도로 미국이나 한국에서

    상당한 관심과 반향을 일으킨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제게도 역시 평생에 기억되는 책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행돋들과 또한 이 사건들의 진상들을

    호도하고 오히려 우상화시키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지성으로 밝혀주려 하는 저자 나름의 기독교 고발 전서라고

    기억됩니다.

    제가 어려서,

    독립군에 가담하셨던 노인분의 회고답을 여러번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표현으로는 독립군들중에 산적들과 강도짓 하지않은 "놈'

    하나도 없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됩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셨다고 하셨는데,

    오랜만에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 ?
    강철호 2012.01.24 09:54

     나비님, 돌베개님 감사합니다.


    읽은 대로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제대로 전해진 것 같지 않아서 사족을 달겠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기독교를 고발하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순교자를 조작하려는 시도는 장 중령이 정부나 군의 입장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주인공을 이 대위라고 했지만 실제 주인공은 신 목사입니다. 이대위는 화자이지요.


    그리고 이 소설의 실제 순교자는 신 목사와 군의관 민 중령입니다.


    신 목사는 인간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보면서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합니다.

    욥이 했던 회의이고 나이 든 신앙인이라면 누구가 경험하는 종류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그 문제를 숨기고 군중들에게 그들이 듣기 원하는 말을 해 줍니다.

    자기의 신앙고백이나, 12명 순교자에 관한 진실은 절망만 남아있는 평양 교인들에게 전혀 무의미합니다

    거짓으로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순교자 얘기를 끌어나갑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앞 일을 뻔히 알면서 평양에 남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말했다고 그가 정말 신을 믿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저자는 그가 한 단계 올라간 신앙인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군의관 민 중령의 죽은 아내는 기독교인이지만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남겨둔 환자를 걱정한 그도 마지막 순간에 평양에 남습니다.

    저자는 자기희생이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휴머니즘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개 놀란점이 있습니다.


    1.  한국 사람이 어떻게 이런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랐습니다

    2.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데도 책 전체는 사랑과 연민이 가득차 있습니다

    3. 엄청난 갈등구조인데도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는 갈등이 없습니다. 악인은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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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3 나의 갈길 다가도록 (고 정동심 목사 회고록 연재)#9 1 정태국 2012.01.23 1765
2732 한지붕 세가족 (퍼옴 신완식의 목양노트) 4 새소망 2012.01.23 1932
» 진실을 말 하지 못하고 죽은 신 목사 3 강철호 2012.01.23 2154
2730 베리블랙, 윈틀리 핍스 목사 재림교회의 교만에 대해 말하다 2 펌글 2012.01.22 5824
2729 목사와 선비 3 병선 2012.01.22 1607
2728 계시란 무엇인가 정용S 2012.01.22 1448
2727 MB 손녀의 몽클레어패딩과 노무현 손녀의 샌들 2 비교 2012.01.22 2224
2726 답답한 마음으로 한마디 bystander 2012.01.21 1494
2725 나의 갈길 다가도록 (고 정동심 목사 회고록 연재)#8 1 정태국 2012.01.21 1495
2724 King's Heralds - Be Still, My Soul 1.5세 2012.01.20 35097
2723 구원은 소유인가 존재인가? 2 정용S 2012.01.20 1326
2722 변상욱 “<조선> ‘장자연 물타기’하려 ‘천안함’ 날조?” 서프라이즈 2012.01.19 1477
2721 로산님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냐요? 6 로멘스 2012.01.19 1463
2720 나의 갈길 다가도록 (고 정동심 목사 회고록 연재)#7 2 정태국 2012.01.19 1657
2719 I Paid All fm 2012.01.18 1343
2718 에이 된장.. 퉤 ! 9 김 성 진 2012.01.18 1866
2717 김성진님이 정말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3 만수대 2012.01.18 1447
2716 지도부의 입장.. chosinja 님께.. 5 김 성 진 2012.01.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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