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우리가 어릴 때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 가면
소아과라는 과가 있었습니다
소아과 내과 외과(정형, 신경, 일반 등등)
그런데 지금은 소아청소년과라 부릅니다.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및 연구를 행하는 의학의 분야로,
대상 연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2007년 3월에 의료법 개정안이 대한민국 국회를 통과한 것에 따라
동 6월부터 62년간 사용하던 소아과 명칭이 소아청소년과로 변경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치료하는 과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소아과 안에 청년들의 병을 특별히 치료하는
의사를 양성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 소아과 이외의 병은
내과 정신과 등으로 가는 것이지
청년이 소아과는 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큰 도시에는 소아정신과도 있습니다
지적장애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안식일학교에서는 춘년 교과라는 게 있었습니다(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소년을 면하고 청년을 접어들기 전에 배울 학생들을 위해서 만든
그런 교과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지금 사회는 다변화를 요구하지요
내가 섬기는 시골교회에서 10여 년 전에는 어른과 아이들 청년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65세 이상이 50%를 넘습니다
우리 교회만 그렇지 다른 교회는 노인 숫자가 더 많은 현실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교회가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그 원인일 수 있지요
아무리 부흥운동을 한다고 해도
청년들의 피부에 와 닫지 않은 행정이거나 아니면 현실이면
다변화된 세상에서 청년들을 붙잡을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청년일 때는 세상만 버리면 천국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회도 경제원리가 판을 칩니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세상을 버리자는 어른들의 말을 이해 못합니다
늙은이들이 세상을 안 버리는데 어떻게 구만리 같은 미래를 포기한단 말입니까?
우리는 립 서비스에만 얽매어서 그게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길이라 믿습니다
전에 내가 앞으로 10년 후 이 교회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10년이 지금 약 3년 남았는데 교회는 내가 예언(?)한 데로 가고 있습니다
시골 교회는 늙은이들만 앉아 있고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아이들 키워 놓으면 도시로 떠나 버리고 교회는 양로원 비슷하게 되어 갑니다
내가 젊었을 때 일본 재림교회를 나무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저들의 경제력 성장과 더불어 교회도 쇠퇴했다고 보는 게
옳은 판단 같습니다
지금 교회에 소아청소년을 지도할 지도자가 얼마나 있습니까?
무작정 세상을 바라보고 떠난 데마처럼 그들만 나무랄 것이 아니라
우리 기성 교인들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소아청소년을 위한 무슨 프로그램을 가졌는지
그것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다음은 젊은이들을 위한 영성문화를 개발하고
사회를 능가하지는 못할지라도 발맞춤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청년들이 부르는 노래에서부터 동작에 이르기 까지 나무라는 제도적 장치를 벗어버리고
획일적인 교단 문화를 변화시키고 저들 마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도록
성장동력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 간단한 예를 들자면
ACT를 위해서 봉사하는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선교지로 나간 청년들의 미래를 책임 져 주고
체계적인 영성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도하고
간섭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스스로 신앙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10년쯤 더 흐르면 교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내가 알고 있는 교회 50%가 없어질 겁니다
미래를 예비하지 않은 선교적 후진성은
결국 청년이 떠난 교회로만 존재할 것이고
저들만의 천국이 될 겁니다
저들은 그것이 예언을 이루는 하나의 계기라고 부르짖을 것이고
그러면 교회는 망하는 순서대로 가 버릴 겁니다
소아청소년과를 만들어서 병원이 살길을 찾듯이
우리도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인데
오늘 우리의 현주소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허약한 허리를 가지면 삶의 동작이 어슬퍼집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허리인 젊은이가 사라진다면 그 교회의 장래는
바로 허리 아픈 사람과 같습니다
어떻게 이 어려운 병을 치료할까요?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