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만 먹다 병이 난 사람
2012.02.01 13:24
소금만 먹다 병이 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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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는 눈 밝아져야 ‘종교’
어떤 사람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주인이 정성껏 음식을 차려서 내오자 그 사람은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한 숟가락 듬뿍 입에 넣은 남자의 표정이 영 아니었습니다.
손님의 안색을 살피던 주인이 물었습니다.
“혹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습니까?”
그러자 남자가 말했습니다.
“너무 싱겁습니다. 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인이 서둘러 소금을 가져와서 음식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적당하게 간이 밴 음식은 손님의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그는 아주 맛있게 그릇을 비운 뒤에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토록 맛없던 음식이 순식간에 이렇게 맛있어질 수가 있나!
소금이란 건 정말 대단한 양념이다. 아주 조금 넣었을 뿐인데도
그토록 맛있어지니 듬뿍 넣으면 그 맛은 오죽하겠는가!’
그날 이후 그 남자는 모든 음식에 소금을 잔뜩 넣어서 먹었고
급기야 음식을 먹지 않고 소금만 먹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입맛을 잃어버리고 병을 얻고야 말았습니다.
(백유경 첫 번째 이야기)
‘오직 이것만’을 강제하는 종교는
맛을 위해 ‘소금만’을 외치는 격
언젠가 비교종교학자인 오강남 교수와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긴 시간에 걸쳐 종교와 관련해서 온갖 이야기를 다 주고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종교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강남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란 변혁(transform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
인생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이 바뀌는 것.
바로 이것이 종교의 역할이 아닐까요?”
사실 사람들이 종교생활을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현실적인 이유에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라거나
존재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회의를 제거하기 위해서 등등
갖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종교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만 가지 이유를 모아보면
딱 한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바로 이것이 동서고금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세상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이 바뀌어야 하며,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역할이 또
렷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종교란, 바로 이렇게 사람을 달라지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이 바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지론입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만약 지금 누군가 종교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종교를 권하시겠습니까?”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등의 단답식의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주 다양하고 체계적인 수행법을 마련하고 있는 종교를 권하겠습니다.”
염불이 더 좋은 사람, 참선에서 더욱 큰 행복을 맛보는 사람,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 사람, 경전을 읽으면서
두 눈이 깨끗하게 닦이는 기분을 만끽하는 사람,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사람 등등.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숫자만큼이나 행복에 다가가는 방법도
다양할 터이니 그런 다양한 실천법들을 고루 마련하여
차분히 밟아가게 하는 종교를 권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리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욱 커지고 깊어진다면
그게 바로 바른 종교가 아니겠느냐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천차만별하고 다종다양한 성향과 근기를 다 무시하고
딱 한 가지 수행법, 딱 한 권의 경전만 내세우며 “오직 이것만!”을 외치고
강제하는 종교는 소금이 음식 맛을 좋게 한다고 하여
“소금만!”을 외치는 남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 입맛도 잃고 병까지 얻었으니
이보다 불행한 결말이 또 있을까요?
이미령 /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불교신문 2672호/ 1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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